끔찍한 뉴스에 대해 가족이 대화하는 법

아이에게 재난 상황을 설명해주기 어렵다고요? 부모님을 위해 몇 가지 대화 수칙을 알려드릴게요.

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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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과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매일 같이 뉴스를 채우는 참담한 소식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슬프고 끔찍한 뉴스를 아이 혼자 삼키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아래 내용을 읽고 아이가 건강한 방법으로 비극적인 뉴스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시작은 질문으로
아이가 먼저 사건, 사고, 재난 등에 대해 물어본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다시 묻습니다.  아이가 뉴스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어디에서 들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무엇이 궁금한지’ ‘친구들과 이 사건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들어봅니다.
다음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봐야 하는데요. 끔찍한 뉴스를 보고 기분이 어땠는지 들어봐요. 그리고 어른인 부모의 기분은 어떤지,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대화의 목적은?
이 대화의 주요한 목적은 비극적 상황을 알게 된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입니다. 다만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그런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정직하게 정면돌파
뉴스가 아무리 충격적일지라도 진실을 말해줘야 합니다. 사건을 축소하거나 거짓으로 대답하면 안 됩니다. ‘사람들이 좀 다쳤대’라는 식으로 얼버무리면 아이는 부모가 나의 호기심을 부정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이나 친구 등 다른 곳에서 찾게 되겠죠. 재난을 전달하는 세상의 정보는 상상 이상으로 자세하고 자극적입니다. 때문에 언제나 아이들이 얻는 정보의 ‘원천’은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잠자리는 피해요
재난 뉴스를 본 아이들은 부모와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끔찍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재난 상황을 설명할 때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대화 장소로 집을 추천합니다. 다만 잠들기 직전의 대화는 피하는 게 좋다고 해요. 악몽을 꾸는 등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가족은 너와 함께 있다”는 지지의 표현을 하면서 아이를 다독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영웅을 찾자
‘난세에 영웅이 있다’고 하죠. 대부분의 재난 상황에서는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 이웃을 구해내는 의인에 대한 미담 기사가 나옵니다. 소방관, 의사, 심지어 평범한 사람들까지요. 끔찍한 뉴스를 읽은 후에는 ‘선의'를 찾아내야 합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면을 보여주는 것도 보호자와 교육자가 할 일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겠죠. 재난의 현장에서도 안전수칙을 잘 지켜 목숨을 구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평소에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압사를 피하는 방법, 바다에 빠졌을 때 살아남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연습합니다. 재난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끔찍한 사건을 아이에게 꼭꼭 감추지 않고 알려주는 이유도 바로 스스로를 지켜내는 힘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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