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유괴 사건...공포에 떠는 대한민국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9월 19일에 발행한 제166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잠깐 차에 타볼래? 아이들 노리는 '나쁜 어른 주의보'
  2. 뉴스쿨TV - 유괴 사건이 가장 많이 벌어진 지역은?
  3. PLAY - 꼼짝 마, 유괴범!
  4. BOOKCLUB - 유괴가 두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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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무시무시한 뉴스를 봤어. 길을 걷고 있는 초등학생을 유괴하려고 하는 어른이 있었다는 거야. 나에게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혹시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아마 몸이 얼어붙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만 같아. 그런데 그러면 안 되잖아. 이런 나쁜 사건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번 주 뉴스쿨을 통해 한 번 알아보자. 

"잠깐 차에 타볼래?"
아이들 노리는 '나쁜 어른 주의보'

지난 9월 9일 제주 서귀포시. 학교 인근 도로변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 인아(가명)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그는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보여주는 아르바이트를 해볼래”라며 차에 타도록 유인했습니다. 그러나 인아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곧바로 차량 번호를 확인하려 했습니다. 순간 당황한 남성은 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지만, 인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했고 그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미성년자 약취·유인은 폭행이나 협박으로 아이를 강제로 끌고 가거나, 거짓말로 판단을 흐려 데려가는 범죄를 뜻합니다. ‘미수’는 범행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시도에 그친 경우를 말합니다.
이번 사건처럼 피해 아동이 기지를 발휘해 위험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지만, 최근 전국에서 실제 납치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8일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20대 남성들이 세 차례에 걸쳐 초등학생 네 명을 유괴하려다 체포됐고, 9월 8일 경기 광명시 아파트에서는 고등학생이 여자아이를 끌고 가려 했지만 피해자가 큰 소리로 외치며 저항해 미수에 그쳤습니다. 인천, 대구, 전주 등지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이어지며 아동과 학부모는 물론 사회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유괴하려는 무시무시한 이유

범인들이 아이들을 유괴하려는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일부는 단순히 ‘재미’나 ‘장난’으로 아이들을 겁주거나 경찰의 대응을 지켜보며 쾌감을 느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범죄 목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경고합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저항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범행 대상으로 더 쉽게 아동을 노린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불만을 약자에게 표출하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최근 들어 유사한 사건이 많이 보도되면서 이를 모방하는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괴 시도가 잇따르자 경찰은 대응을 강화했습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사건은 ‘코드1(긴급출동)’ 사건으로 분류해 신고 즉시 출동하도록 했습니다. 등하굣길과 심야 시간대 순찰도 늘렸고 학교 주변이나 놀이터 등에서 수상한 인물이 발견되면 불시에 확인하기도 합니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학생들에게 위급한 상황에서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이 울리는 안심벨을 보급하기로 결정했고, 아동보호구역 안에 더 많은 CCTV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교묘해지는 유괴 수법...구체적인 예방 수칙 익혀야

범인들의 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엄마가 늦어서 내가 대신 데리러 왔다”, “길을 알려 달라” 같은 말로 방심하게 만들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기와 장난감을 미끼로 삼기도 합니다. 때로는 신체를 강제로 잡아끌어 차에 태우려 하거나, 엘리베이터·골목길 등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갑작스럽게 손목을 낚아채기도 합니다.

이에 대비하려면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평범한 어른은 결코 어린이에게 무거운 짐을 들어 달라거나 길을 안내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습니다. 낯선 어른이 도움을 청하면 다른 어른을 찾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또 이름을 불러도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는 제안은 단호히 거절하고,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은 받지 않아야 합니다. 억지로 손을 잡아끌면 땅에 주저앉아 “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집과 학교 주변의 편의점, 문구점, 파출소 등 안전한 장소를 가족과 함께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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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어린이들을 노린 유괴는 주로 어떤 상황에서 발생할까?
3. 나에게 유괴 사건이 발생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실제 사건이 발생했다고 가정하며 행동 요령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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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쿨리가 다니는 학교에선 어린이 유괴 범죄가 최근들어 많이 벌어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나눠줬어. 가정통신문을 보고 쿨리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은 잔뜩 긴장하며 하굣길에 올랐어. 그날 밤 쿨리는 부모님과 함께 최근 어린이 유괴 사건이 실제로 많아졌는지 기사를 찾아봤어. 여기저기서 벌어진 사건을 소개한 기사는 많았는데, 어떤 기사를 보니 경찰청에서는 최근 들어 갑자기 범죄가 많아진 건 아니라고 하는 거야. 그러면서 매년 200건 넘는 유괴 사건이 벌어지고 있고 올해도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 200건이면 많은 걸까 적은 걸까? 이 정도면 안심해도 되는 걸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