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문명, 인류의 문화유산이 되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3년 9월 22일에 발행한 제67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철기문화 꽃피운 가야, 세계의 문화유산이 되다
- 뉴스쿨TV - 오래된 물건은 다 문화재가 될 수 있을까?
- PLAY - 우리 동네 문화유산 답사기
- BOOKCLUB - 네 권의 책으로 만나는 가야
철기 문화 꽃 피운 가야,
세계의 문화유산 됐다
서기 42년 김수로와 그의 형제들은 우리나라 남부 지역인 낙동강 하류 유역에 여섯 개의 '가야'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를 세웠습니다. 금관가야, 아라가야, 고령가야, 대가야, 성산가야, 소가야라는 이름의 여섯 가야는 김수로왕이 세운 금관 가야를 중심으로 뭉친 '연맹 국가' 형태로 발전 했는데요. 이들은 이 지역에서 많이 나는 철을 주변 국가에 팔고, 철기 문화를 왜(지금의 일본)와 신라에 전파하며 부유해졌습니다. 주변 국가의 배들이 철을 얻기 위해 낙동강 인근으로 몰려들 정도였습니다.
16번째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탄생
잊혀져 가던 가야 문명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교류를 돕는 국제 기구인 유네스코가 지난 17일 영남, 호남 지역에 남아 있는 가야 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는 인류 전체가 꼭 기억하고 지켜야 할 문화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합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잉카문명의 유적지인 마추픽추, 중국의 만리장성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번에 지정된 가야 고분군을 포함해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등 총 16건의 세계문화유산이 있습니다.
이번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은 한반도 남부에 있는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포함한 7개 고분군입니다. 고분은 주로 고대 시대 지배계층의 무덤을 말하는데요. 고분이 여러 개 모여 있는 지역을 고분군이라고 부릅니다.
삼국과 어깨 나란히 한 독보적 국가
사실 우리 역사에서 가야는 오랜 기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가야 역사를 제대로 다룬 자료가 많지 않아 삼국시대 신라 옆에 있던 작은 나라 정도로만 알려졌죠. 하지만 가야의 지배계층이 묻힌 수많은 고분이 낙동강 유역에서 발견되면서 재평가가 시작됐습니다. 고분에서는 왕족이 썼던 금관, 백제에서 건너온 청동 그릇 등이 나왔는데요. 이를 통해 가야의 여섯 나라가 주변 나라들과 교류하며 발전한 강력한 국가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유네스코 역시 이번에 가야 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하면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는 고구려•백제•신라와 중국처럼 한 명의 강력한 왕이 지배한 국가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야처럼 여섯 나라가 끈끈하게 뭉쳐 하나의 국가처럼 운영된 연맹 국가도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1. 오늘 기사에서 전하려는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오랜 시간 가야가 우리 역사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3.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들의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