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세상의 기쁨인 이유?!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4년 11월 15일에 발행한 제123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 예랑이, 세상의 기쁨이 되다
- 뉴스쿨TV - 뱃속 아기는 언제쯤 사람의 모습이 될까?
- PLAY - 갓 태어난 내 모습은 어땠을까?
- BOOKCLUB - 소중하게 만들어진 내 몸 탐구생활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 예랑이
세상의 기쁨이 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 예랑이가 2024년 11월 5일 무사히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겼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지 198일 만입니다. 태어날 때 260g에 불과했던 예랑이의 몸무게는 그 사이 3.19kg으로 10배 넘게 불어났고,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던 기계 장치도 필요 없어졌어요. 예랑이는 여느 아기 못지 않게 힘차게 젖병을 물며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뱃속에서 자라지 않던 예랑이, 25주 만에 세상과 인사하다
예랑이는 엄마, 아빠가 결혼한 지 3년 만에 찾아온 귀한 선물입니다. 예랑이의 부모님은 빼빼로 데이인 2023년 11월 11일에 예랑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예랑이를 '빼빼로'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렇게 엄마, 아빠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던 예랑이는 21주차부터 자라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자궁 내 성장 지연'이라는 증상이 찾아온 겁니다. 게다가 예랑이의 엄마는 임신 중 혈압이 높아지는 전자간증이라는 증세까지 보였어요. 이대로는 예랑이는 물론 엄마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에 결국 예랑이의 엄마는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예랑이 엄마를 진찰한 의료진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당시 뱃속 예랑이는 25주밖에 되지 않아 출산하기에 너무 작았어요. 아기들은 엄마의 뱃속에서 10개월(40주)간 자란 후 태어납니다. 물론 더 빨리 혹은 조금 더 늦게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예랑이처럼 6개월여 만에 태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25주차에 접어든 태아는 엄마의 뱃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스스로 음식을 먹거나 호흡을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예랑이가 세상에 나와도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죠. 하지만 의료진은 끝내 출산을 결정했습니다.
1%의 기적을 일군 예랑이, '일원동 호랑이'가 되다
태어날 때 예랑이는 어른 손바닥 만 한 크기였다고 해요. 예랑이처럼 임신 37주가 되기 전 태어나는 아기를 미숙아(이른둥이)라고 하는데요. 이른둥이 중에서도 500g 미만의 몸무게로 태어나는 신생아의 생존율은 36.8%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예랑이처럼 300g 미만의 이른둥이는 생존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해요. 예랑이도 태어난 직후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했어요. 생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을 때 태변으로 장이 막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한 순간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병원의 의료진은 수술을 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예랑이를 위해 매일 조금씩 태변을 꺼내며 예랑이를 보살폈습니다. 출산 직후 일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등 건강이 나빠졌던 엄마도 매일 병원을 찾아 예랑이가 건강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모두의 바람이 예랑이에게 닿은 걸까요. 예랑이는 어느새 몰라보게 건강해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기를 떼고 스스로 호흡을 하기 시작했고 몸무게도 빠르게 늘어났죠. 재활의학과 의사들에게 매일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날로 기운도 세졌습니다. 이렇게 쑥쑥 자란 예랑이를 의료진은 '일원동 호랑이'라고 부르게 됐어요.
시작은 평범하지 않았지만 기적을 일구며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간 예랑이는 앞으로 평범한 나날을 만끽하며 무럭무럭 자라날 것입니다.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예랑이가 처음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예랑이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3. 우리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부모님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눠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