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의 초콜릿 공장'을 통해 알아본 생산과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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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이 제대로 뛰어놀기는커녕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카카오 농장에서 고된 일을 한다니... 한 편으로는 아이들이 너무나 안타까운데, 또 한 편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어. 어째서 가나, 코트디부아르처럼 카카오 농사를 많이 짓는 나라에선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팔지 않았던 걸까? 뉴쌤께 여쭤 봐야겠어.
- 쿨리 : 쌤, 어째서 코트디부아르나 가나처럼 카카오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에서 직접 초콜릿을 만들지 않았던 걸까요? 제가 카카오 농장 주인인데 초콜릿을 전 세계에 값비싸게 팔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바로 초콜릿을 직접 생산해서 전 세계에 팔았을 거예요.
- 뉴쌤 : 그렇게 생각하니? 그럼 쿨리가 직접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농장 주인이 되어 초콜릿을 직접 만들고 해외에도 팔아볼까?
- 쿨리 : 상상으로요?
- 뉴쌤 : 상상이지만 실제처럼! 우선 초콜릿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무엇인지 조사해볼까?
- 쿨리 : 잠시만요! 어? 카카오랑 설탕만 있으면 초콜릿을 만들 수 있대요.
쿨리의 초콜릿 공장
1단계-카카오 재배
- 뉴쌤 : 쿨리는 카카오 농장 주인이니까 카카오를 직접 생산할 수 있지. 그런데 사실 카카오를 재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서아프리카는 무척 덥고 습해서 해충들이 많아. 그래서 카카오나무는 늘 병충해에 시달리지. 어렵사리 살아남아 꽃을 피워도 카카오 열매는 아주 적어. 500송이 가운데서 딱 한 송이만 열매를 맺는대.
- 쿨리 : 카카오 나무 한 그루에 열매가 셀 수 없이 주렁주렁 달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 뉴쌤 : 그래. 나무가 건강하면 더 많은 열매가 열리지만 병충해 때문에 대부분은 건강하지 못하거든. 카카오 열매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익으려면 다섯 달 정도가 걸려. 그 사이 쿨리는 잡초도 뽑아주고 농장도 청소해야 하고 가지치기도 해야겠지. 게다가 병에 걸린 나무는 약을 뿌려 고쳐줘야 하고.
- 쿨리 : 엄청 바쁘네요. 그럼 열매는 언제 수확해요?
- 뉴쌤 : 1년에 두 번 정도 해. 쿨리가 꼭지를 베면 카카오 열매가 땅에 떨어져. 이걸 주워 담는 거야. 이 모든 작업을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지. 게다가 카카오 나무는 10~15m쯤 되기 때문에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열매를 베야 해.
- 쿨리 : 아, 그래서 가벼운 어린이들이 커다란 칼을 든 채 나무를 타고 올라가 열매를 벤다고 들었어요.
- 뉴쌤 : 그래. 이 모든 생산과정을 살펴 보고 나면 초콜릿이 달리 보이지? 자, 이제 카카오를 모두 수확했어. 하지만 쿨리는 심각한 문제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어.
- 쿨리 : 엥... 무슨 문제요?뉴쌤 : 카카오 열매 400개에서 겨우 450g 정도의 초콜릿을 얻을 수 있다는 거야. 쿨리가 초콜릿을 만들어서 전 세계에 팔 만큼 카카오를 많이 생산하려면 어마어마하게 큰 농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만큼 많은 땅과 노동력이 필요하겠지.
- 쿨리 : 아... 그런데 저에겐 그만큼 많은 돈이 없으니 카카오가 부족해서 초콜릿을 만들어서 팔 수가 없네요.
- 뉴쌤 : 그래. 게다가 열매를 쪼개서 30~50개씩 들어 있는 카카오 씨를 빼내고 일주일간 발효시킨 뒤, 보름 동안 햇볕에 말리는 작업까지 모두 손으로 해야 해. 이 모든 작업이 끝나야 비로소 팔릴 수 있는 '카카오 콩'이 된 거야.
- 쿨리 : 제 몸에 손이 열 개씩 달려 있어도 부족하겠네요...
쿨리의 초콜릿 공장
2단계-카카오 가공하기
- 뉴쌤 : 이제 공장에 카카오 콩을 가져와서 가공할 차례야. 그런데 문제가 또 있어. 이때는 콩을 볶을 오븐, 껍질을 벗기고 빻아주는 기계, 카카오 콩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기계가 필요해. 이 모든 설비를 갖추는 데도 역시 많은 돈이 들겠지.
- 쿨리 : 카카오 콩을 빻은 가루가 코코아, 카카오 콩에서 뽑은 기름이 카카오 버터예요?
- 뉴쌤 : 그래 맞아. 코코아와 카카오 버터, 설탕을 섞기만 하면 초콜릿이 완성돼. 가공이 된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초콜릿을 만들 수 있지만 이걸 제품으로 만들어서 전 세계로 파는 건 다른 문제야.
쿨리의 초콜릿 공장
3단계-전 세계에 초콜릿 팔기
- 뉴쌤 : 가공이 된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초콜릿을 만들 수 있지만 이걸 제품으로 만들어서 전 세계로 파는 건 다른 문제야. 혹시 쿨리는 초콜릿 하면 떠오르는 상표가 있니?
- 쿨리 : 음...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킨더조이요! 그리고 엠앤엠즈랑 킷캣... 아 또 키세스도 알아요!
- 뉴쌤 : 그래 쿨리가 말한 초콜릿 상표는 모두 전 세계에 초콜릿을 파는 대기업의 제품이야. 이탈리아 페레로, 스위스 네슬레, 미국의 마즈와 더 허쉬 컴퍼니. 이런 회사들은 돈이 많아서 광고와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지. 그럼 전 세계 소비자들이 그 브랜드를 믿고 초콜릿을 사먹는 거야. 만약 쿨리가 만든 초콜릿을 많은 사람들이 먹는다면 쿨리는 더 많은 재료를 사들여서 더 많은 초콜릿을 만들겠지. 그럼 초콜릿 제품 하나를 만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초콜릿 하나를 만드는 비용이 낮아져도 초콜릿 가격은 그대로니까 그만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지.
- 쿨리 : 그런데요, 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어째서 네슬레, 페레로, 허쉬 같은 회사들은 돈도 많은데 직접 카카오를 생산하지 않는 걸까요?
- 뉴쌤 : 좋은 질문이야.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쓰는 전자제품을 보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재료나 부품이 전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건 나라마다 자연환경, 자원, 기술, 노동력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야. 각 나라, 각 기업이 더 잘 만들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이걸 서로 교류하면 이익이 더 커지지. 쿨리는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덕분에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니?
- 쿨리 : 네. 수출이 잘 안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많이 힘들어진다고 들었어요.
- 뉴쌤 : 그래 맞아. 그래 맞아. 우리나라 경제의 30~40% 정도를 수출이 차지해. 수출을 할 수 없었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보다는 훨씬 힘들었을 거라는 이야기야. 수출과 수입을 아울러서 나라와 나라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무역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에는 우리나라처럼 무역으로 성장한 나라들이 많아. 그리고 우리가 공정무역 초콜릿을 많이 사 먹어서 카카오 농민들이 돈을 더 많이 벌게 된다면 서아프리카 역시 지금보다 성장할 수 있게 될 거야. 이게 바로 경제 교류의 효과야.
- 쿨리 : 당장 마트에 가서 공정무역 초콜릿을 찾아봐야겠어요!



✅합의
✅법률
✅입법
✅발의
✅9부 능선을 넘다

❓ 오늘 배운 뉴스쿨TV의 내용을 참고해 다음 빈 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찾아봐. [내용 추론]

①초콜릿을 파는 일로는 돈을 많이 벌 수 없기 때문이다.
②초콜릿을 직접 만들기에는 코트디부아르가 무척 멀기 때문이다.
③초콜릿을 직접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④나라마다 자연환경, 자원, 기술, 노동력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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