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이 나쁜 진짜 이유
악성댓글을 적는 사람을 엄중하게 관리한다고 하는데 나는 악성댓글과 그냥 댓글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 악성댓글이 무엇이고, 왜 조심해야 하는지 뉴쌤께 여쭤보자!
😶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악플을 달면 프로필을 공개한대! 나는 그냥 내 생각을 말하고 싶을 뿐인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내 프로필을 공개해버리는 건 어쩐지 무서울 것 같아. 이런 제도를 왜 만드는 걸까? 뉴쌤께 여쭤보자!
- 쿨리: 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악플을 달면 저의 프로필을 공개한다고 해요. 이런 제도를 왜 만드는 거죠?
- 뉴쌤: 악플은 악성 댓글이라고 하지? 나쁜 댓글이란 의미야. 나쁜 의도를 갖고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들고 괴롭히려는 목적으로 다는 댓글이지. 그런 댓글을 달면 글 속의 주인공이 상처를 받고 힘들 거야. 그래서 댓글을 쓴 사람을 공개한다는 거야.
- 쿨리: 음…모든 사람들이 꼭 그렇게 누군가를 괴롭히려는 나쁜 마음으로 댓글을 다는 걸까요? 저도 사실 어렸을 때 학교폭력 가해를 한 연예인 기사 밑에 댓글을 써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 기사 속 연예인이 잘못했다고 느껴서 그렇게 썼거든요. 그런데 프로필이 공개되면 앞으로 무서워서 댓글을 쓸 수 없을 거 같아요.
- 뉴쌤: 쿨리의 생각도 맞아. 하지만 기사 속 연예인의 잘못을 지적하고 건전하게 비판하는 것과 악플은 조금 달라. 그런 댓글로 인한 결과도 다르고.
- 쿨리: 어떻게 다르죠?
- 뉴쌤: 세상에 기분이 좋은 지적은 없겠지. 잘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면 불쾌함을 느낄 거야.그런데 악플 다는 사람은 비하, 모욕을 일삼거든. 이건 건강하지 못한 비판이지.
- 쿨리: 비하와 비판은 어떻게 다른 가요?
- 뉴쌤: 쿨리는 학폭 연예인에게 어떤 댓글을 달았니?
- 쿨리: 저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방송을 보면 어떤 마음일까요. 이런 연예인은 TV에서 보고 싶지 않아요’ 라고 썼어요.
- 뉴쌤: 그래. 만약에 누군가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니, 죽어라!’ 라는 댓글을 썼다고 생각해봐.
- 쿨리: 네? 그렇게 심한 말을요?
- 뉴쌤: 세상에는 이것보다 더 심한 댓글을 다는 사람도 많아. 그리고 놀랍게도 이런 댓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는 쿨리와 비슷한 또래의 초등학생들도 많다고 해. 실제로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에 대해 악플을 단 사람을 신고해서 누구인지 확인해 보면 초등학생이라는 말을 하곤 해. 그래서 그냥 처벌 없이 돌려보내주지.
- 쿨리: 세상에…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너무 힘들거 같아요.
- 뉴쌤: 맞아. 그래서 악성 댓글 때문에 상처를 받고 극단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도 많단다. 또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처럼 댓글에 써 놓아서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도 하고.
- 쿨리: 그런 사람들도 있군요. 댓글은 그냥 쉽게 쓰는 글인데 왜 그런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하는 걸까요?
- 뉴쌤: 쿨리 말대로 댓글을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이야. 쿨리가 친구에게 속상한 일을 이야기할 때 쿨리는 친구의 얼굴을 보지?
- 쿨리: 그럼요. 친구의 표정을 살피면서 제가 할 말의 내용을 조금씩 바꾸기도 해요.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으니까요.
- 뉴쌤: 맞아.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없어. 내 댓글을 읽는 사람의 기분을 살필 수 없다보니 사람들이 댓글을 더 쉽게 달고, 댓글 속 내용도 조심하지 않는 거야.
- 쿨리: 아! 그래서 프로필을 공개해서 댓글을 달 때 '너의 프로필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어!'라고 말해주려는 거군요? 좀 더 조심하게 하려고요?
- 뉴쌤: 오늘도 역시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아는 쿨리구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 기업들은 댓글을 다는 방법을 더 어렵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댓글을 쓸 때 조금 더 깊이 생각하게 하려고 하는 거야. 사실 지금도 댓글을 달면 우리의 닉네임만 보이잖아? 그런데 악플을 단 사람의 프로필은 공개해서 댓글을 달 때 조금 더 조심하도록 유도하는 거지.
- 쿨리: 왜 프로필 공개가 필요한 지는 알겠어요. 하지만 진짜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프로필이 공개되면 어쩐지 제가 누군지 알게 될까봐 무서워서 말을 안하게 될 거 같아요.
- 뉴쌤: 그래. 그렇게 진짜 해야 할 말을 자유롭게 하는 걸 표현의자유라고 말해. 우리가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상대방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다 악플이라고 할 수는 없어. 특히 정치인처럼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직접 말할 수도 없잖아? 그래서 인터넷의 익명을 통해 할 말을 하는 건데 프로필이 공개되면 그런 것도 조심하게 되겠지?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빼앗길 수 있어. 그러니까 결국 우리의 노력이 중요해. 해야할 말을 하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기! 또 상대방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모욕을 주는 발언도 삼가기! 댓글을 쓸 때마다 이런 노력을 하면 좋겠어.
- 쿨리: 맞아요. 저도 마치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좀 더 조심해서 말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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