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과자를 파는 회사는 나쁜 회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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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마구 가격을 올려 비싼 값에 상품을 파는 것도 모자라 소비자 몰래 용량을 줄이는 꼼수까지 부렸다니 정말 화가나. 이렇게 나쁜 기업들은 다같이 불매운동을 해서 혼내줘야 하는 거 아닐까? 뉴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봐야겠어.
  • 쿨리 : 쌤! 저는 양파땡 과자를 좋아하는데 요즘 들어 한 봉지를 먹어도 성에 차지 않아서 제가 식탐이 늘어난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예전에 비해 용량을 4분의 1이나 줄였더라고요. 이렇게 용량을 몰래 줄인 기업들이 정말 얄미운데, 혼내줄 방법이 없을까요?
  • 뉴쌤 : 그러게. 양파땡을 만드는 회사가 좀 더 정직한 방법으로 가격을 올렸다면 좋았을텐데...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줄이는 꼼수를 부리다가 들켜버렸으니 쿨리 같은 소비자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겠어.
  • 쿨리 : 저는 가격도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뉴쌤 : 그럼 쿨리는 과자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와 비용이 모두 올라도 가격을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
  • 쿨리 : 아예 안 올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주머니가 가벼운 어린이들에게 파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건 가격을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린이가 먹는 과자를 비싸게 팔면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사먹을 수가 없잖아요.
  • 뉴쌤 : 쿨리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기업은 자선단체가 아니야. 기업은 상품을 생산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경제 주체야. 노동자에게 일한 대가인 임금을 주고, 나라에는 세금을 내서 가계와 나라가 잘 운영될 수 있게 하려면 기업도 꼭 이윤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해.
  • 쿨리 : 이윤을 창출한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 뉴쌤 : 이윤이라는 건 장사하고 남은 돈이야. 다시 말해 어떤 상품을 팔아서 벌어들인 돈에서 노동자들에게 주는 인건비, 공장 운영 비용, 원재료값 같은 생산비용을 뺀 나머지, 순이익을 말해. 순이익을 남기는 것 자체가 기업의 목적인데 손해 보고 장사 하라고 하는 건 무리한 요구야.
  • 쿨리: 기업이 정말 손해를 보고 있나요?
  • 뉴쌤: 기업들은 갈수록 물건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돈이 든다고 하소연하고 있어. 과자를 만들려면 밀가루, 설탕 같은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지? 이런 원재료 가격이 지난 2~3년간 죄다 올랐거든. 그러니까 당연히 이윤이 예전보다 적어졌겠지. 그렇다고 물건 가격을 마구 올리면 쿨리 같은 소비자들이 화를 내잖아. 그래서 슬쩍 용량을 줄인 거야.
  • 쿨리: 저는 몰래 용량을 줄인 건 거짓말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 뉴쌤 : 쿨리처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다면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어. 소비자들이 다른 상품을 사면서 결국 경쟁에서 밀리게 될테니까.
  • 쿨리 : 그럼 과자회사가 또 다시 꼼수를 부리지 않게 하려면 저도 양파땡을 사먹지 말고 친구들에게도 사먹지 말라고 해야겠네요?
  • 뉴쌤 : 그래. 기업이 아무리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주체라고 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과도하게 값을 올릴 수 없어. 그런데 가격을 올리더라도 생산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노동자와 투자자들에게도 공평하게 나눠주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려고 노력한다면 소비자들도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
  • 쿨리 : 이런 걸 일일이 확인하며 어떤 물건을 살지 결정해야 한다면 골치가 아프긴 하겠네요. 그냥 나쁜 기업 목록을 만들어서 그 회사가 파는 물건이나 서비스는 아예 사지 않게 정하면 좋겠어요.
  • 뉴쌤 : 그건 쉽지 않아. 소비자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소비활동을 하니까 저마다 착한 기업과 나쁜 기업을 가르는 기준이 다르지. 어떤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브랜드만 보고 물건을 구입하기도 해. 그런데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환경에 안 좋은 물건을 파는 회사 제품은 절대 사지 않지. 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상대로 실험하는 회사의 물건은 사지 않아.
  • 쿨리 : 음... 그럼 저는 제 기준의 착한기업 리스트, 일명 '쿨리 리스트'를 만들어볼래요.
  • 뉴쌤 : 오! 쿨리리스트에는 어떤 기업들이 들어갈 수 있어?
  • 쿨리 : 우선 맛있는 과자를 어린이들의 용돈만으로도 실컷 사먹을 수 있게 저렴한 가격에 파는 회사, 수익의 일부를 어린이들을 위해 쓰는 회사요.
  • 뉴쌤 : 리스트에 어떤 회사들이 뽑히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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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QUIZ

❓다음은 '기업'을 설명한 글이야. 뉴스쿨TV 내용을 참고해 괄호 안에 알맞은 단어를 채워 보자.

😎
기업은 소비자에게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해. 기업은 (ㅇㅇ)을 창출하는 경제주체야. 노동자에게 일한 댓가인 (ㅇㄱ)을 주고, 나라에는 (ㅅㄱ)을 내서 가계와 나라가 잘 운영될 수 있게 하려면 기업도 꼭 (ㅇㅇ)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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