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지나는 자동차는 무조건 시속 30km 이하로...왜?

등하굣길에 학교 앞을 쌩쌩 지나가는 자동차 본 적 있어? 학교 앞은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시속 30km 이상으론 달릴 수 없는데 가끔 이걸 어기는 차들이 있더라고. 그런데 왜 하필 제한속도가 30km일까? 그 비밀을 뉴쌤이 알려주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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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사이에 우리 또래 친구들 여럿이 등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대. 그런데 하나 같이 사고를 당한 곳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었대. 보통 학교 앞에선 자동차나 오토바이도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고 들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 심지어 3년 전에는 학교 주변에서 사고를 내면 더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법도 생겼다던데 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건지 모르겠어. 뉴쌤이라면 답을 알려주실 수 있지 않을까?
  • 쿨리 : 쌤! 학교 주변은 ‘어린이보호구역’이라서 차량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 뉴쌤 : 그래 맞아.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도 하고 스쿨존이라고도 하는데 학교 주변 뿐만 아니라 유치원, 학원처럼 어린이들이 자주 통행하는 지역을 특별 보호 구역으로 정하는 거야.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몸집이 작아서 눈에 잘 안 띄고 갑자기 도로에 뛰어나올 수도 있어서 사고 위험이 높거든. 그래서 어린이 관련 시설 입구에서 반경 500m 이내에서는 차량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늦추도록 하는 거야. 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 안에는 과속방지턱이나 반사경, 옐로카펫 같은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늦추도록 돕고 있어.
  • 쿨리 : 30㎞로 제한하면 안전한 걸까요? 학교 앞에서 계속 사고가 난 걸 보면 충분치 않은 것 같아서요.
  • 뉴쌤 : 최근 일어난 사망 사고 대부분은 운전자들이 이런 제한 속도조차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기는 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최고 시속을 30km로 정한데는 나름의 근거가 있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험을 했는데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시속 60㎞로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히면 심각한 부상(중상)을 입을 확률이 92.6%였는데 시속 30㎞ 속도에서는 15.4%까지 줄었대.
  • 쿨리 : 이건 남자 어른이 기준이니까 어린이라면 다칠 확률이 더 높긴 하겠네요.
  • 뉴쌤 : 그렇지. 쿨리 말대로 몸집이 작고 가벼운 어린이라면 자동차에 부딪혔을 때 더 큰 충격을 받겠지. 보통 시속 50㎞로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히는 건 10m 높이, 그러니까 아파트 4~5층 정도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같다고 하거든. 그런데 차량 속도를 30㎞로 낮추면 그 충격은 아파트 2층 정도인 3.5m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아지지. 물론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어린이에겐 사고 자체가 치명적일 수 있지만 속도를 늦출수록 어린이들이 더 안전해진다는 걸 운전자들은 늘 기억해야 해.
  • 쿨리 : 그런데 요즘 학교 앞 교통사고를 다룬 뉴스들을 보면 모두들 ‘민식이법’을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게 도대체 뭐예요?
  • 뉴쌤 : 2019년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초등학교 2학년 고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따서 만든 법이야.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신호등, 과속 단속카메라 같은 안전장치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고 사고를 낸 운전자를 예전보다 엄격하게 처벌하는 법이라고 이해하면 돼.
  • 쿨리 : 법이 있는데도 계속 사고가 나는 걸 보면 뭔가 충분하지 않은가 봐요.
  • 뉴쌤 : 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개선되지 않은 탓이 크겠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보다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
  • 쿨리 : 그럼 법이나 제도를 뜯어고치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요?
  • 뉴쌤 :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려 줄게. 우선 차에서 내릴 때,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앞, 뒤를 살펴야 해. 신호등이 있는 곳에선 차량을 우선 멈춰야 하지만 여전히 이걸 잘 지키지 않는 운전자도 많아. 그래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차가 완전히 멈췄는지 달려오는 차는 없는지 주위를 살피는 것도 중요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장난은 금물인 것 알고 있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도 가급적 도로에서 멀리 서서 안전하게 기다리자.
  • 쿨리 : 저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어른들도 꼭 이걸 명심해주세요. 우린 아직 어려서 상황판단이 안 될 때도 있고 어른들에겐 당연히 위험해 보이는 걸 우리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러니까 우린 언제든 예측 밖의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즐겁게 뛰어다니다가 우리도 모르게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어른들이 우리를 더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우리도 이런 안전수칙을 열심히 배우고 익힐 테니까요.
  • 뉴쌤 : 우리 쿨리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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