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줄면 무슨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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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의 친구들 중엔 형제, 자매가 없이 외동인 친구들이 많아. 게다가 쿨리의 이모와 삼촌도 결혼을 안 했고 심지어 할 생각도 없어 보어. ^^;; 이런 것만 봐도 결혼하는 사람도 줄고, 아이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아. 그런데 인구가 줄어들면 줄어든대로 잘 살면 되는 거 아닌가?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기길래 이렇게 다들 걱정하는 건지 궁금해. 뉴쌤께 여쭤보자.
- 쿨리 : 쌤, 요즘 텔레비전 뉴스를 볼 때마다 매일 같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더라고요. 근데 부모님 말씀이 아주 옛날에는 오히려 아이를 많이 낳는 게 문제였다고 하던데요?
- 뉴쌤 : 그래. 마치 어린아이가 성인이 되면서 생김새가 달라지듯 우리가 사는 세상도 계속 변하고 있거든. 쿨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봐. 어린시절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무척 다르지?
- 쿨리 : 네! 얼굴도 이렇게 멋있어지고 키도 많이 컸어요.
- 뉴쌤 : 하하하. 그래. 이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도 점점 바뀌고 있어. 이걸 '사회 변화'라고 해.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또 다른 나라와 교류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면서 사회가 크게 바뀌는 거야.
- 쿨리 : 아, 그럼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사회변화네요?
- 뉴쌤 : 딩동댕! 맞아. 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이야기하잖아. 여기 이 표를 봐. 1970년만 해도 한 해에 100만명 넘는 아이들이 태어났는데 2019년에는 신생아 수가 30만명으로 줄었어.
- 쿨리 : 예전에는 정말 아이가 많이 태어났네요. 왜 이렇게 바뀐 걸까요?
- 뉴쌤: 30~40년 전만 해도 모두 어른이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요즘 어른들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을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과거와 달리 회사에 다니고 돈을 버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어.
- 쿨리 : 아이를 계속 안 낳으면 고령화가 되는 거예요?
- 뉴쌤 : 응. 고령화는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경제활동인구'에 비해 노인 인구가 많은 것을 의미해. 당연히 아이를 낳지 않으면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사람들은 계속 줄어드는 대신 이들이 돌봐야 할 노인 인구는 많아질 수밖에 없겠지. 계속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아이는 없고 노인만 가득한 세상이 될 수도 있어. 여기 이 표를 볼까?
- 쿨리 : 1975년만 해도 64세 이하 인구가 65세 이상 노인들보다 30배 정도나 많았는데 2055년에는 거의 비슷해지네요?
- 뉴쌤 : 그래. 1970~19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아이를 많이 낳지 말자고 설득했어.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이런 구호를 담은 포스터를 곳곳에 붙여놨을 정도야. 그런데 요즘은 아이를 낳으면 집도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게 해주고 세금도 깎아주면서 아이를 더 낳으라고 하잖아.
- 쿨리 : 그런데 저출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늘 궁금한 게 있어요. 인구가 줄어들면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왜 정부에선 자꾸 아이를 낳으라고 하는 걸까요?
- 뉴쌤 : 우리 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선진국을 보면, 노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점점 부족해지니까 기업들의 생산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자연히 월급을 받아서 소비를 하는 사람도 줄어들겠지. 대신 사회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노인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서 나라 전체의 복지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 쿨리 : 그럼 노인들도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 뉴쌤 : 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일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게 가장 좋지만
쿨리가 말한 대책도 꼭 필요해. 특히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70~8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시잖아. 그래서 정부에서는 사람들이 일을 그만 두는 시기, 즉 은퇴 시기를 늦추려고 하고 있어. 또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 - 쿨리 : 농촌이나 어촌에는 서울 같은 도시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적어서 아주 힘든 일도 노인들이 해야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먼 나라에서 일할 사람을 구해온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 뉴쌤 : 그래. 생로병사, 즉 태어나서 한 평생을 살다가 죽는 것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거잖아. 100명이 사는 마을에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없다면 100명이 모두 죽고 나면 그 마을은 사라지게 될 거야. 지금처럼 아이를 낳지 않으면 우리나라 인구도 언젠가 줄어들겠지. 특히 쿨리 말처럼 지방은 고령화 문제가 더 심각해서 인구가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그걸 바로 '지방소멸'이라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꼭 다시 들려줄게.
- 쿨리 : 네, 선생님. 저는 갑자기 이모, 삼촌에게 왜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는 건지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인터뷰를 하러 가야겠어요.
- 뉴쌤 : 그래, 어떤 대답을 해주셨는지 선생님에게도 꼭 들려줘!!
뉴스쿨TV X 꼬꼬단
✅사회변화
✅경제활동인구
✅지방소멸
QUIZ
❓여러 친구들이 인구가 줄어들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설명하고 있어. 해드라인과 뉴스쿨TV에서 배운 내용을 참고해 잘못된 설명을 한 친구를 골라보자.
① 지수 : 더 이상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닐 아이들이 없어서 문을 닫는 곳이 많아질 거야.
② 호민 : 10대 어린이와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물건을 팔면 돈을 아주 많이 벌 수 있을 거야.
③ 라임 : 일할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경제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워 질 거야.
④ 현수 :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