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의사가 많아진다면 | 제85호
27년 만에 늘어나는 의대 정원
올해부터 2000명 더 뽑는다
올해 치르는 대학입학시험부터 전국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2000명 늘어납니다. 올해 1학기 전국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 수는 3058명인데요. 이 수가 당장 내년에 5058명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의대생의 정원이 늘어나는 건 지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해요.
많은 나라에서 의사의 수는 국민의 건강,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가 결정합니다. 의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의사의 수가 너무 적으면 모든 국민이 제때 치료를 받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수 의료 분야•지방엔 의사 턱없이 부족
정부가 의대생 정원을 늘리려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에 영향을 주는 필수적인 분야에서 의사의 수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긴급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야를 '필수의료분야'라고 합니다. 이런 분야는 병원비를 비싸게 받을 수 없고,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언제든 치료를 해야 하니 24시간 내내 병원을 운영해야 합니다. 의사들이 일하기 무척 힘든 분야죠. 그러다 보니 많은 의사들이 이런 필수 의료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꺼립니다. 올해 우리나라에 필요한 소아과 의사가 100명이라면 실제로 소아과에서 일하기를 희망한 의대생은 26명에 불과했다고 해요. 산부인과는 67명 정도로 역시 필요한 인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 소도시에는 병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인구가 적은 지방에는 환자 수도 적을 뿐만 아니라 젊은 의사들이 이용할만한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해 많은 의사들은 대도시에서 일하길 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몇 년간 시골의 많은 병원이 문을 닫았고, 큰 병에 걸린 환자들이 병원에 가기 위해 몇 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대도시로 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증원 결정에 찬반 의견 팽팽
정부는 당장 의사의 수가 늘어나지 않으면 10년 뒤인 2035년에 약 1만 5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래서 의대생 수를 매년 2000명씩 늘려 앞으로 10년간 적어도 1만 명의 의사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다만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의대생 정원을 집중적으로 늘리려고 합니다. 학생들이 가능하면 지방에 있는 의대에 지원해, 그 지역에서 일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갑자기 의대생의 수가 늘어나면 대학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사들을 강제로 시골이나 일하기 힘든 필수 의료 분야에서 일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를 늘리는 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일까?
3. 의사, 그리고 앞으로 의사가 될 의대생들 상당수가 의사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가 뭘까?
제85호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앞으로 10년, 의사가 1만 명 늘어난다
- LETTER - 이렇게 읽어주세요(+뉴스쿨TV : 의사들이 의대생 수를 늘리지 말라고 하는 이유)
- QUIZ >> 정답확인
- PLAY - 찬성과 반대의 근거를 찾아라!
- BOOKCLUB - 책으로 들여다보는 직업 세계 - 의사
[초등교과 연계]
<생각을 주장하는 방법을 배워요>
4학년 1학기 국어-가 4. 일에 대한 의견
5학년 2학기 국어-가 3.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해요
6학년 2학기 국어-가 3. 타당한 근거로 글을 써요.
<여러가지 직업을 배워요>
2학년 가을 1. 동네 한 바퀴
5학년 1학기 실과 여섯 째 마당. 내 꿈을 찾아서! 신나는 진로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