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돌아온 광부 아저씨들이 우리에게 준 선물
두 명의 광부 아저씨가 광산에 갇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저씨들은 왜 그 깊고 어두운 곳까지 들어간 걸까요? 광산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같이 읽어봐요^^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2년 11월 9일에 발행한 제30호 뉴스레터입니다.
다루는 이야기는...
1.HEADLINE - 지하 190m서 놓지 않은 희망, 221시간 기적 만들었다.
2.VIEW - 대한민국 6대 광물스타
3.뉴스쿨TV - 광부는 어떤 일을 할까
4. WRITING
5.우리 집 광물수사대
6.함께 읽어볼 책 - 바닷가 탄광마을 | 돌고 돌아 돌이야 |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암석과 광물
7.디지털북 바로가기
[초등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사회 -1. 우리고장의 모습
3학년 1학기 사회 - 2. 우리가 알아보는 고장 이야기
3학년 2학기 과학 - 4. 물질의 상태
4학년 1학기 과학 -2.지층과 화석
4학년 2학기 사회 -2. 촌락과 도시의 생활모습
5학년 1학기 사회 - 1. 국토와 우리 생활
HEADLINE
지하 190m서 놓지 않은 희망...221시간의 기적 만들었다
지난 4일 밤 11시 경북 봉화군의 한 아연 광산.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두 남성의 모습이 보이자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남성들은 약 열흘간 이 광산 지하에 갇혀 있던 광부들입니다. 구조된 광부 중 한 명인 박모(62) 씨는 “다시 태어나 이 세상을 처음 느끼는 기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 씨의 아내는 “남편이 무사히 돌아온 상황이 실제 같지 않고 구조 연습을 하는 줄 알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오후 4시께 광산에서 아연 채굴을 하다 고립됐습니다. 모래와 흙 90Ot(톤)이 아래로 쏟아지면서 나가는 통로를 막은 탓입니다. 사고 직후 이들은 곧장 사다리를 타고 나가려 했지만 돌이 떨어져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또 사흘간 땅을 파기도 했지만 탈출구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하 190m 깊이, 무너진 갱도에 있던 비닐로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이겨냈고, 커피믹스를 밥처럼 나눠 먹으며 버티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고립 열흘 째가 되던 날은 불안했다. 하지만 멀리서 불빛이 보여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엉엉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수색을 하던 구조대원에게 발견돼 221시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광부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광부들을 고용한 업체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14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 했습니다. 구조된 광부들은 "광산 업체는 안전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정부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VIEW
우리나라 땅 속엔 금·은·동, 철, 아연, 텅스텐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광물 뿐만 아니라 요즘 가장 값진 광물 자원으로 꼽히는 희토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중국이나 호주, 러시아 같이 광물 자원이 풍부한 나라와 비교하면 매장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자기기에 필수적인 반도체 기술은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반도체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규소, 게르마늄 같은 광물조차 모두 수입하고 있거든요.
그럼 우리나라처럼 광물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수입에만 의존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광물이 풍부한나라에 투자하거나 공동 개발을 통해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해요.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에 꼭 없어서는 안 될 6대 전략 광물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6대 전략 광물이 무엇인지 어디에 쓰이길래 꼭 필요한지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우라늄: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의 원료입니다. 석탄을 태워서 전기를 만드는 대신 우라늄으로 원자력 발전을 하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원자력 발전 외에도 항공기, 미사일 장치, 심지어는 염색약에도 활용되는 유용한 물질인데 독성이 있어 사람 몸에 닿으면 위험하니 주의해야 해요.
유연탄 :석탄의 한 종류인 유연탄은 전기를 만들 때 필요한 광물입니다. 불이 잘 붙고 화력도 세서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발전연료로 씁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유연탄이 많지 않고 연료로 사용하기엔 품질이 떨어지는 무연탄이 주로 매장돼 있습니다.
철 :철은 전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한 광물이에요. 자동차, 배, 비행기, 건물의 뼈대부터 스마트폰, 텀블러까지 다양한 곳에서 철을 발견할 수 있어요. 역사적으로도 철은 곧 국력을 상징했고 우리나라 역시 철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난을 벗어나게 되었죠.
구리: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다음으로 값진 동메달의 동이 구리라는 사실 알고 있나요? 구리는 열과 전기를 잘 전달해주는 물질이에요. 그래서 전기제품에 많이 쓰이는데요. 집에 있는 전선에는 대부분 구리가 들어 있지요.
아연: 광부 아저씨들이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광산이 바로 아연을 캐는 광산이었다고 하죠? 아연은 철의 부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페인트, 자외선 차단제 등에도 쓰여요. 그리고 아연은 노화를 막아주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물질이기도 해요.
니켈: 니켈은 가공이 쉽고 녹이 잘 슬지 않아요. 그래서 오래 쓰는 동전에도 니켈이 들어가고 공장 기계에도 많이 쓴다고 해요. 쓰임새가 많은 금속인데 전 세계 생산량의 80% 가량이 러시아, 캐나라, 호주 등 일부 나라에 몰려 있다고 합니다.
뉴스쿨TV
- 쿨리: 쌤! 광부 아저씨들은 그렇게 깊은 땅 속까지 들어가서 무슨 일은 하고 계셨던 건가요?
- 뉴쌤: 금, 은, 철, 석탄이런 광물들이 파묻혀 있는 곳이 광산이야. 돌이나 흙 속에 단단하게 섞여 있는 광물을 캐내는 게 광부 아저씨들의 일이야.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철이 녹슬지 않게 막아주는 아연이 많이 묻혀 있는 광산이라고 해.
- 쿨리: 그렇구나...금과 철을 사람이 직접 땅 속에서 캐내야 하는 건지 몰랐어요.
- 뉴쌤: 광물을 캐는 일은 사실 우리 인류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이기도 해. 누군가가 광물을 캐내는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에 큰 어려움이 생길걸? 귀걸이, 목걸이 같은 귀금속, 그리고 네가 쓰는 연필의 흑연까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광물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잖니?
- 쿨리: 그렇네요. 혹시 기술이 발달하면 광물이 없어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럼 사람들이 위험한 광산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잖아요.
- 뉴쌤: 글쎄...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어. 기술이 발전할수록 광물은 더 많이 필요해지거든. 예를 들어볼게. 많은 사람들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안에는 금, 은, 희토류 등 약 20여 가지의 광물이 필요하다고 해. 전기자동차도 건전지가 있어야 전기로 움직일 수 있잖아? 특히 한 번 쓰고 버리는 건전지가 아니라 오랫동안 몇 번이고 충전해서 써야 하지. 충전해서 쓰는 건전지를 2차 전지라고 해. 2차 전지에는 리튬이라는 광물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해.
- 쿨리: 희토류? 리튬? 처음 듣는 어려운 이름의 광물이네요. 이런 광물은 우리나라에서 캐나요?
- 뉴쌤: 우리나라 광산에도 있지만 중국에 가장 많다고 해. 하지만 모든 자원은 공기처럼 무한하게 존재하는 게 아니야. 캐내면 캐낼수록 점점 없어지겠지? 다른 광물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광부 아저씨들이 점점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광물을 캐내는 거야.
- 쿨리: 정말 그렇겠네요. 사람이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광물을 캘 수 있게 기술이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또 두 번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광부 아저씨들이 일하는 환경도 좋아졌으면 해요!
WRITING
1. 광부들은 왜 광산에 들어간 걸까? 다음 중 맞는 답을 골라보자.
① TV를 보기 위해서
② 광산에 묻힌 아연을 캐기 위해서
③ 광산에 숨겨둔 보물을 찾기 위해서
④ 광산에서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서
2. 갑자기 무너진 광산에서 광부들은 얼마 동안 갇혀 있었을까?
① 221일 ② 최근 한 달 ③ 10월 26일~11월4일 ④ 보름
3. 다음 중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2차 전지에 쓰이는 광물의 이름은 무엇일까?
① 구리 ② 아연 ③ 텅스텐 ④ 리튬
4. 우리나라 산업은 물론 사람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여섯 가지 전략 광물이 무엇인지 적어보자.
BOOKS
1.바닷가 탄광마을
캐나다의 케이트브레턴 섬에는 커다란 탄광촌이 있었어. 1900년대 초 이 마을에서 자란 남자아이는 열 살이 되면 누구나 탄광으로 일을 하러 갔다고 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미성년자가 더 이상 광산에서 일할 수 없어. 하지만 일부 가난한 나라에서는 여전히 어린이들이 광산에서 광물을 캐내는 일을 하고 있어.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의 부품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야. 이 책을 읽고 탄광 마을과 광부 가족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2.돌고 돌아 돌이야
돌'하면 무엇이 떠올라?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이 생각나려나? 그런데 세상에는 무엇 하나 돌로 이뤄지지 않은 게 없다고 해. 돌로 집을 짓고, 도로를 만드는 것도 모자라 돌의 성분으로 철근이나 콘크리트를 만들기도 하지. 또 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오래 됐는지, 발 딛고 서 있는 땅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도 알 수 있어. 우리의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3.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암석과 광물
광물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 얼마나 많이 활용되는지를 배웠어. 오늘 뉴스로 광물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 책을 추천해. 이 책에는 광물 이름의 숨은 뜻, 암석이 만든 자연의 불가사의, 아름다운 보석에 숨겨진 신화와 전설 등이 담겨있어. 특히 100여 장이 넘는 특수 촬영된 사진을 통해 이름만 알고 있던 광물과 암석의 생생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우리 함께 광물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보자.
ZOOM
1.반지: 우리 엄마, 아빠 결혼반지에는 백금과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대. 이번에 알게됐는데 백금이 그냥 금보다 비싸대. 금보다 비중이 높고 잘 안 녹아서 가공하는 게 힘들다나?
2.안경: 최근 들어 내 눈이 많이 나빠져서 안경을 맞췄는데 글쎄 안경테가 텅스텐이라는 광물로 만든거래. 텅스텐은 은과 빛깔이 비슷하고 튼튼해서 요즘 장신구를 만들 때 많이 쓴다고 해. 백열전구의 필라멘트 재료로도 쓰고 로켓이나 미사일 엔진에도 들어간대. 우리나라에도 텅스텐이 매장돼 있다고 해. 하지만 세계에서 텅스텐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래.
3.실리콘주걱: 우리집 주방에는 실리콘 주걱, 실리콘 그릇, 실리콘 냄비받침 등등 실리콘으로 만든 것들이 많아. 그런데 이번에 조사해보니 규소라는 광물로 실리콘을 만든다지 뭐야. 암석에 뽑아낸 규소를 활용해 다양한 모양의 실리콘 고무를 만들 수 있대.
자 이제 우리 주변의 광물을 찾아낼 준비 됐어? 아직 어렵다고? 그럼 리모컨 속 건전지, 디지털 카메라 속 배터리를 꺼내 촘촘하게 적혀 있는 글씨를 읽어봐! 또 한 가지 살펴볼만한 물건은 겨울에 주로 사용하는 일회용 손난로야! 상품 설명서에 주요 성분이 있으니 어떤 광물이 숨어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