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쥐락펴락하는 킹달러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2년 10월 26일에 발행한 제28호 뉴스레터입니다.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모처럼 외국인 관광객 북적북적...'이것' 때문?

2. VIEW       - 환율이 오르면 벌어지는 일

3. 뉴스쿨TV   - 환율은 누가 정할까?

4. 세계의 돈은 얼마일까?

5. 함께 읽어볼 책 - 돈 이야기, 우리 아이 첫 경제책 |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 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6. 디지털북 바로가기

[초등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사회 2. 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

4학년 2학기 사회 2. 필요한 것의 생산과 교환

5학년 1학기 사회 3.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

5학년 1학기 사회 4. 세계 속의 우리 경제

6학년 1학기 사회 3.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HEADLINE

외국인 관광객 북적북적...왜?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 전통을 알리는 기념품과 유명 아이돌의 굿즈를 파는 상점이 늘어선 이곳 거리에서는 영어, 일본어로 대화하며 물건을 사는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겨 썰렁하던 지난 해와는 대조적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올해 1월 하루 평균 333명에서 10월 7520명으로 약 22.5배 늘었습니다.

관광객이 이렇게 급증한 데는 환율 상승 영향이 큽니다. 환율은 우리나라 돈으로 외국 돈을 바꿀 때의 가격입니다. 외국을 여행할 때, 또 현지에서 물건을 사고 음식 값을 치를 때는 그 나라의 돈이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은행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해당 국가의 돈을 사야 합니다. 환율은 다른 나라 돈의 가격인 셈입니다. 지난 1월 미국 돈 1달러를 살 때 필요한 우리 돈은 11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1430원 가량 필요합니다. 반대로 미국인이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한국 돈 10만원을 마련하려면 지난 1월 91달러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70달러만 내면 됩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면 나쁜 점도 많습니다. 체리, 밀, 외제차 등 해외에서 사 와야 하는 물건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물가도 덩달아 오르게 됩니다.

뉴스쿨TV

• 쿨리: 쌤. 저는 체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엄마 말씀이 예전과 같은 돈으로 체리를 샀는데 체리 양이 훨씬 줄었대요! 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거 같은데요. 환율을 이렇게 올린 사람은 대체 누구예요?
• 뉴쌤: 환율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 올린 건 아니야. 예전에는 각 나라가 알아서 환율을 정하기도 했어. 우리나라에서는 1 달러를 1200원과 바꾸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지. 이렇게 비율이 정해져 있으니까 혼란스럽진 않았어. 하지만 나라들이 부유해지거나 가난해지면서 문제가 됐지. 이렇게 경제 상황이 바뀌면서 대부분 나라들이 환율을 고정하지 않고 시장에 맡겨두기로 정했어.
• 쿨리: 시장에 맡겨둔다는 게 무슨 말이죠?
• 뉴쌤 돈을 물건이라고 생각해 보자. 물건은 적은데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비싸지지? 돈도 마찬가지야. 특정 돈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돈의 가치가 높아져.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돈은 미국 돈인 달러야. 수요가 많아지니 달러 가격이 비싸지는 거야.
• 쿨리: 사람들이 달러만 좋아하는 이유가 뭐에요? 우리나라 돈에는 위대한 세종대왕 그림도 있는데...
• 뉴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미국의 힘을 생각하면 쉬울듯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부유한 나라잖아. 사람들은 달러를 갖고 있으면 은행에 저금하듯 내 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 미국이 망하지 않는다고 믿는 거지. 미국이 더욱 부유해지면 달러 가치는 더욱 높아지겠지. 그럼 100 달러가 10만원에서 15만원이 되는 것처럼 그저 달러를 가지고만 있었는데도 돈을 벌게 될 수도 있어.
• 쿨리: 뉴스에서 '킹달러(king dollar : 달러 가치가 빠르게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 얘기를 들었어요. 전 세계 어떤 나라 돈 보다 달러가 비싸졌다고 하던데요?
• 뉴쌤: 요즘은 전 세계 경제가 모두 어려워.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도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그래서 가능하면 자신의 돈을 달러로 바꿔 자산을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야.
• 쿨리: 저도 앞으로는 달러로 용돈을 받아야겠어요. ^^;;;

VIEW

반년 만에 용돈 3분의 1 줄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혜윤이는 1년 전 엄마, 동생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빠는 월급의 절반을 매달 생활비로 보내줍니다. 그런데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생활비가 3분의 2로 줄어버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우리 돈을 보내도 현지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는 달러로 인출을 해야 하는데 그 사이 환율이 30% 가량 오르면서 생활비가 크게 줄어든 겁니다. 온 가족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혜윤이의 용돈도 예전보다 3 분의 1 줄었다고 합니다.

아이패드, 갑자기 23만원 올랐다

40대 직장인 조 모 씨는 중학생 딸과 한 약속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수학학원 레벨테스트에 통과하면곧 출시하는 10세대 아이패드를 사주기로 약속했는데 알아보니 이 제품의 가격이 67만 9000원(64기가 기준)이나 된다는 뉴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1년 전에 출시한 비슷한 사양의 제품은 44만9000원이었으나 환율 영향으로 무려 23만원이 오른 겁니다. 미국 회사 애플이 만드는 아이패드는 달러로 제품 가격을 정한 다음 각 국가별 환율을 반영해 현지 제품 가격을 정하는데요. 이전 버전의 경우 1달러당 1240원의 환율을 적용 했지만 이번 모델은 1374원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결국 조 씨는 딸을 설득해 이전 버전의 아이패드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미국 괌·사이판 대신 일본으로

30대 직장인 유 모 씨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해외 출입국이 손쉬워지면서 모처럼 해외 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유 씨는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 영향을 받는 지역은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물론 평소 가고 싶었던 괌과 사이판 역시 현지에서 미국 달러를 쓴다는 사실을 알고 후보지에서 탈락 시켰다고 합니다. 대신 일본 소도시 여행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올 초 1050원 안팎이던 원·엔 환율이 960원 안팎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 씨처럼 일본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킹달러’로 자국 돈의 가치가 급락하며 시름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이기도 합니다.

환율에 울고 웃는 기업들

환율이 오르면서 자동차, 식품 등을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들의 성과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100달러 짜리 물건을 팔아 예전에는 11만원을 벌었지만 지금은 14만원 이상을 벌게 된 것이니까요. 반대로 물건을 수입하는 갑자기 비싸진 미국 책값 기업들은 울상입니다. 수출 기업이라도 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해서 제품을 만든 다음 다시 수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환율이 오른다는 건 대부분의 회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크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비싸진 영어 책값

40대 주부 박 모 씨는 매월 미국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영어책을 주문한다고 합니다. 매달 1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5~6 권 정도의 책을 구입 했는데요. 현지 책값이 갑작스럽게 오른 게 아닌데도 2~3권 정도를 고르고 나니 예산이 바닥 나고 말았습니다. 1월만 해도 10만원은 91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70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WRITING

1. 헤드라인 기사에서 한국에 온 외국인 방문객이 올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해보고 다음 그래프의 빈칸을 완성해 보자.

2. 환율이란 무엇일까. 아래 빈 칸을 채워 넣으며 환율의 정의를 생각해 보자.

환율은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__________________원에서 에서 __________________원으로 (올랐습니다, 내렸습니다)

3.환율과 돈의 가치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아래 표에서 맞는 말을 골라보며 설명해보자.

4.최근 많은 사람들이 달러를 갖고 싶어하는 이유가 뭘까?

ZOOM

BOOKS

1. 돈 이야기-우리아이 첫 경제책

돈 이야기 | 마틴 젠킨스 - 교보문고

돈 이야기 | 경제 개념에 눈을 뜨게 하는 필수 교양서!물물 교환부터 돈의 탄생과 오늘날의 전자 화폐까지 초등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들려주는 돈 이야기 돈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나요? 돈은 우리가 현대 사회……

교보문고마틴 젠킨스

사람들이 어쩌다 돈이라는 게 필요해졌는지, 그리고 각 나라의 사람들은 왜 다른 형태의 돈을 쓰게 됐는지 궁금해. 돈이 없을 때는 어떻게 물건을 샀을지, 지폐와 신용카드가 처음 나오게 된 계기도 알고 싶어. 우리가 경제신문을 읽고, 경제를 공부하는 이유도 모두 돈에 대해 알고 싶기 때문이야. 돈은 우리 집을 운영할 때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공부하는 학교 역시 돈이 있어야 굴러갈 수 있어. 우리가 살면서 평생 함께 하게 될 돈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자.

2.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 권재원 - 교보문고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은 국가가 만들어 낸 돈이 아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등 소중한 가치가 되는 것들을 맡기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어린이 보물……

교보문고권재원

은행은 정말 많은 일을 하는 곳인가봐. 우리가 저금을 하고 싶을 때 돈을 맡아주기도 하고, 또 커다란 기업에 돈을 빌려주기도 하니 말이야. 은행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곳 아닐까? 그런데 글로만 읽어서는 은행이 뭘 하는지 잘 모르겠지? 그래서 이 책을 준비했어. 이 책은 우리가 만약 은행을 만든다면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함께 은행의 이름을 정하고 우리가 만든 은행에 어떻게 하면 많은 손님이 찾아올지도 고민해 보자! 우린 멋진 은행장이 될 수 있을 거야!

3. 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 석혜원 - 교보문고

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 돈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경제 여행!세계를 이해하는 넓은 시각을 키워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함께 사는 세상」 시리즈 제6권 『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세……

교보문고석혜원

우리나라 돈에는 세종대왕과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어. 그런데 아프리카 나라들의 돈에는 아프리카 동물들이 그려져 있대. 각 나라의 돈은 어떻게 생겼을까? 또 달러, 유로와 같은 돈의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이 책은 지구의 다섯 개 대륙에서 화폐가 등장한 이야기와 역사, 돈과 관련한 재미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어. 또 돈과 문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알려주고, 이 책을 통해 각 국가가 돈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