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기후활동가 이다연, BBC ‘올해 여성100인’에
K팝포플래닛 만들어 팬 결집 엔터업계 기후대응 방안 촉구 “변화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아”
기후위기 대응 단체인 K팝포플래닛의 활동가 이다연(21)씨가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영감을 주며 영향력을 발휘한’ 여성 1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BBC는 “이다연은 K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을 결집하고 있다”며 “이 단체는 2021년 출범 이후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이행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음악을 넘어, K팝 스타들을 홍보에 기용하는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기후 공약에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팝포플래닛은 K팝 팬덤을 기반으로 출범한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이다.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이 손잡고 만든 이 단체는 불필요한 음반을 수십에서 수백 장까지 구입하게 해 쓰레기를 늘리는 등 기후위기를 조장하는 기획사들에 개선을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기후 대응에 미흡한 명품 기업들이 K팝 스타를 앰배서더(홍보대사)로 발탁해 마케팅에만 열을 올린다고 비판하고 있다.
BBC는 “사회 정의를 위해 변화를 일으킬 때까지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씨의 언급도 소개했다.
올해 명단에는 미국의 미셸 오바마 여사와 발롱도르를 받은 스페인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등이 포함됐다. BBC ‘올해의 여성’에 선정된 한국인으로는 지난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2019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있다.
국민일보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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