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단] 장안의 화제라는데...'장안'은 어디야?

[꼬꼬단 4월호] 알 권리는 어떤 권리를 말하는 걸까? 장안의 화제라는데 대체 장안은 어디야? 유가족, 유물, 유산에 쓰는 '유'는 어떤 한자를 쓸까?모든 답이 꼬꼬단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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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쿨 41~45호 관련 단어와 관용 표현을 소개하는 꼬꼬단입니다. 태블릿PC나 프린트로 활용할 수 있는 파일을 다운로드하시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꼬꼬단 4월호 핵심 요약]

1.알쓸뉴단
-알권리는 무슨 권리?
2.뉴스쿨 국어사전
-머지않아 vs. 멀지 않아
-실종의 슬픈 의미
3.이야기로 배우는 우리말 숙어
-장안의 화제
4.하나만 배우면 열 단어 아는 뉴스쿨 한자
-남겨진 00, 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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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권리는 단어만 들었을 때는 쉬워. 우리가 무언가를 꼭 알아야 할 권리겠지? 그런데 알 권리는 언제 주장할 수 있는 걸까? 같이 알아보자. 

알권리

"하지만 감미료의 부작용과 관련한 연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알 권리 차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은 높아졌습니다."

‘알 권리’는 우리가 각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에 대해서 자유롭게 알아보고 질문하고 확인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해. 예컨대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식료품 겉면에는 제품의 성분표가 붙어있어.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 성분의 원산지는 어디인지 기재돼 있지. 영양성분을 표시하는 건 식품 기업의 의무야. 국가가 이런 법을 만든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야.

기업 뿐 아니라 정부나 공공기관에도 우리는 알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 정부는 우리가 낸 세금을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주기적으로 알려야 해. 추가로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볼 수도 있어. 물론 물어본다고 다 알려주는 건 아니야.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행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 묻는 건 자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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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 속 문장을 보고 어떤 의미일지 자유롭게 해석해 보자.
1. 성역일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료수에는 영양성분이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아소비자의 알 권리를 해치고 있습니다.
2. 정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을 말할 땐 ‘머지않아’ 거리를 말할 땐 ‘멀지 않아’

"겨울이 끝났으니 이제 곧 수박, 참외 먹을 날이 머지않았겠지?"

위의 기사 속 문장은, 이제 곧, 얼마 지나지 않으면 수박, 참외를 먹을 수 있다는 의미야. 시간적으로 멀지 않았다는 뜻이지. 앗! 그렇다면 ‘멀지 않아’라고 써도 되는 건가? 정답은 ‘아니오’야. ‘머지않아’와 ‘멀지 않아’는 엄연히 다른 뜻이거든.

‘멀지V않다’= 거리가 떨어지지 않았다/ 가깝다
‘머지않다’ = 시간적으로 가까운

그래서 두 단어는 함께 쓸 수 없어. 🙁  띄어쓰기도 주의해. ‘멀지 않다’는 띄어서 쓰지만 ‘머지않다’는 하나의 단어로 붙여써.

스스로 나갔다면 가출, 갑자기 사라졌다면 실종이야.

"가출일까 실종일까, 꿀벌 실종사건의 전말"

두 단어의 사전적 뜻은 아래와 같아.

     가출:집을 나감
     실종:사라져 살았는지 여부조차 알 수 없게 됨

가출은 스스로 집을 나간 상황이지만 실종은 감쪽같이 사라진 거야. 누군가가 데려갔을 수도 있고, 어디선가 위험한 일을 당했을 지도 몰라. 이렇게 사라져 어떻게 된 일일지 모를 때 우리는 ‘실종’이라는 표현을 써. ‘실종’이 등장하는 다른 기사 속 표현을 보고 ‘실종’ 상황에 대해 생각해봐.

"사망자는 이미 2만 명에 육박 했고 건물 잔해에 갇혀 찾지 못한 실종자는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때? 길에서 종종 ‘실종자를 찾습니다’라는 전단지를 본 적 있니?  ‘실종자'는 살아있는지도 알 수 없게 된 사람을 말해. 우리가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한 번 눈여겨 읽어보자.


장안의 화제

"장안의 화제 챗GPT와 대화해본 친구들 있나요? 우리가 어떤 질문을 하면 마치 부모님이나 선생님처럼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요."

‘장안의 화제’는 ‘온 세상을 떠들썩 하게 하는 유명한 이야기, 사람, 물건, 사건’ 등을 말해. 아주 흔하게 쓰는 말이기 때문에 다들 익숙할 거야. 그런데 ‘장안’은 어디길래, 장안의 화제라는 말을 모두 쓰게 된 걸까?

장안은 사실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의 ‘시안’이라는 도시의 옛 이름인 ‘장안’을 말해.

시안 시 · Shaanxi, 중국
Shaanxi, 중국

시안은 인구가 1200만 명 이상인 꽤 큰 도시야. 장안은 과거 중국 당나라, 한나라 시대의 수도였어. 당시에는 동양과 서양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장소 였다고 해. 워낙 유명한 도시라서 점차 ‘장안’은 서울이나 수도를 일컫는 대명사로 사용됐어. 그래서 조선에서도  수도를 ‘장안’이라고 불렀다고 해. ‘장안의 화제’는 여기서 나온 말이야. 수도에서 화제가 될 만큼 논란 거리인 이야기, 인물, 사물 등을 말할 때 ‘장안의 화제’라고 해.


남겨진 사람, 남겨진 물건에 쓰는 ‘유(遺)’

遺 : 남길 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은 가족 전체가 희생돼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공포 속에서 침묵을 강요 당했습니다."

유가족의 ‘유’는 남길 ‘유’를 써.  유가족은 ‘남겨진 가족’이라는 의미지. 남기다, 버리다, 두다, 놓다, 떨어뜨리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한자야. 아래 ‘남길 유’를 쓴 단어를 봐. 모두 무언가를 남겨두거나 놓아뒀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어.

유기(遺棄) 무언가를 내다버림           (예) 강아지를 유기하다.
유물(遺物)선대가 후대에 남긴 물건            (예) 그곳에는 고대의 유물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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