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가 궁금하지? 정말 덥기도 '하지'!
✅ 열 번째 절기 '하지', 무더위의 시작
아까 내가 낸 퀴즈의 정답은 바로 하지야.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지. 그런데 대체 절기는 뭐냐고? 쉽게 말해 계절과 비슷한 개념이야. 너희들 기후 변화에 따라 1년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지? 절기도 마찬가지야. 태양의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졌어. 단, 절기는 1년을 더 잘게 쪼개 24개로 구분해. 각 계절마다 6개의 절기가 있고, 하지는 여름에 속하는 열 번째 절기야.
✅ 이름 속에 숨은 날씨
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오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말 더웠지? 하지에 가까워져서 그랬던 거야. 앞서 말한 것처럼 하지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야. 태양 빛을 오래 받으니, 당연히 덥겠지? 참, 하지의 ‘하(夏)’ 자도 여름을 뜻하는 한자야. 절기의 이름엔 그 기간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기후 현상이 들어 있어. 예를 들어 '하얀 이슬'을 뜻하는 백로(9월)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져 밤 사이 이슬이 맺히는 시기야. 가을이 온거지. '큰 눈'을 뜻하는 대설(12월)은 한겨울이 왔다는 의미고. 이름만 들어도 어떤 계절인지 잘 알겠지?
✅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사회 발명품
요즘은 절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농경 사회에선 매우 중요한 개념이었어. 농경 사회에선 농사가 거의 유일한 생산수단인데, 농사일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거든. 언제 더워지고 추워지는지, 어느 때 비가 많이 오고 적게 오는지 날씨에 맞춰 잘 대응해야 풍년을 기대할 수 있었지. 조상들에게 절기는 달력과 같은 존재였어. 없어선 안 될 특급 발명품인 셈이야.
✅조상들의 지혜가 빛나는 ‘농사예보’
하지는 곡식을 수확하는 가을만큼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였어. 왜냐고? 너희들이 한번 추측해볼래? 그래, 맞아!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잖아. 얼마나 많이 오면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었어. 비가 오면 농사일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바지런히 할 일을 해두어야 했겠지?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도 철저히 해야 했고. 하지에 농부들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겠지?
➕ 절기와 하지에 대한 내 설명, 어땠어? '24절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친구는 과학 책을 찾아보렴! 사실 나는 비가 많이 오는 '하지'보다 눈이 펑펑 오는 '대설'이 좋아. 너희들은 24절기 중 언제가 가장 좋니? 오늘 일기엔 하지에 대해 배운 내용을 써 보는 게 어때? 24절기 중 네가 가장 좋아하는 절기와 그 이유도 간단히 적어 보고. 부모님이 보신다면 정말 깜짝 놀라실걸!
뉴스쿨링 X 꼬꼬단
✅농경 사회
벼 같은 곡물이나 감자 등을 재배하는 농사가 경제 기반인 사회를 말해.
✅생산수단
'무언가를 만들어 낼 때 필요한 것'을 뜻해. 사람의 힘(노동력)과 기계 같은 도구는 물론 땅이나 원재료까지 포함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