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BTS 덕분에 되살아난 '공주님의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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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실에서 공주나 옹주는 결혼할 때 무척 화려한 옷을 입었어. 천을 진한 붉은 색으로 염색하고, 알록달록한 자수를 놓았지. 그리고 금박으로 정성스럽게 장식을 했어. 이렇게 조선시대 여성들이 결혼을 할 때 입는 옷을 '활옷'이라고 해. 지금은 활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당시에 만든 활옷이 거의 다 사라지고, 50여 점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 우리의 전통 문화니까 보존해야 할텐데 돈이 많이 들어서 쉽지 않아.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멤버 RM 덕분에 미국에 있던 우리 고유의 혼례복 활옷을 보존처리하는 일이 있었대. 그리고 이 옷이 사람들에게 처음 공개됐다고 하네. 무슨 일인지 쿨리가 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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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야!
활옷 | 문화재 | 선한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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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

BTS가 되살린 공주님의 드레스

조선시대 마지막 왕인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 등 왕실 여성들이 결혼할 때 입는 혼례복이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도움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지난 9월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 고궁박물관에서는 ‘활옷 만개-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전시가 열렸습니다. 활옷은 치마와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입는 조선왕실의 ‘웨딩드레스’인데요. 이번 전시에는 조선의 공주, 공주, 군부인 등 왕실 여성들의 활옷 9점 등 유물 110여 점이 전시됐어요. 특히 이번 전시에는 방탄소년단(BTS) RM의 후원을 받아 보존처리를 완료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 작품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RM은 그동안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복원을 위해 2억 원 가량을 기부했습니다. 이 옷은 1939년 미국의 미술품 수집가 벨라 매버리가 미술관에 기증했는데요. 이 돈으로 적외선 촬영을 통해 옷에서 오염되거나 손상된 부위를 확인해 세척하고 구김을 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RM은 전시 개막을 맞아 공개 편지를 통해 “세월의 흔적에도 불구하고 자수 탈락이 거의 없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들었다”면서 “보존처리 후 전반적인 활옷 연구에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 전통 문화를 전세계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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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2. 조선시대의 활옷에 대해 설명해봐.
3.조선시대의 활옷에 BTS의 리더 RM은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Q. 무슨 전시회가 열린 거야?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주, 옹주, 왕자의 부인인 군부인 등 왕실 여성들이 입던 활옷 9점을 포함해 관련 유물 110여 점을 전시한대.

Q. 활옷이 뭐야?

활옷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결혼을 할 때 한복 치마,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또 입는 긴 겉옷이야. 조선 전기 국가기록물에는 '홍장삼'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돼 있어.

조선시대 사람들은 사치를 즐기지 않았어. '백의민족'이라고 불릴 만큼 흰 옷을 즐겨 입었지. 하지만 결혼을 할 때 만큼은 달랐어. 자수, 염색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옷을 입었는데, 이게 바로 활옷이야.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입는 옷을 민간인들이 입을 수 없었는데, 유일하게 이 활옷 만큼은 민간 혼례에서 입는 것이 허용됐다고 해.

활옷은 바로 이렇게 생겼어! | 사진제공= 국립고궁박물관

Q. 활옷 전시회가 왜 열린 거야?

조선시대 왕실의 활옷은 전 세계에 50여 점 밖에 남지 않았어. 지금은 결혼할 때 하얀색 웨딩드레스를 입기 때문에 활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거든. 그러다 보니 활옷을 만드는 사람도 거의 없고, 남은 활옷 중 일부는 낡아서 보존하지 않으면 갖고 있기 힘든 상태라고 해.  

그런데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의 RM이 이 소식을 듣고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를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써 달라"며 2억 원 가량을 기부했다고 해. 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이 보관하고 있던 활옷의 보존 작업을 진행했어. 보존작업은 낡아서 색이 바랜 부분의 색을 채우고, 찢어지면 꿰매는 등의 작업을 말해. 점점 사라져가는 문화재이기 때문에 공을 들여 옛 모습을 유지하는 거지. 그런데 보존 작업은 돈이 많이 들고 보존이 가능한 인력도 많지 않아 쉽지 않거든. 그런데 RM이 큰 돈을 쾌척하면서 보존 작업이 좀 더 수월해진 거야.  

사진=RM 인스타그램 캡쳐. 

Q. RM은 왜 이렇게 큰 돈을 기부한 거야?

RM은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와 미술을 사랑하는 걸로 유명해. RM은 매해 9월 12일 자신의 생일이 되면 한국 미술을 알리기 위한 기부를 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 전시회의 작품 해설자로 나서기도 했어. 미국에서 진행되는 전시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RM이 직접 소개하는 거지.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RM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미국 청소년들이 미술관에 올 테고, 덩달아 우리 근대미술 작가들이 세계에 알려질 거야.

2020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출간한 미술 도서 중 더 이상 구하기 어려운 책을 다시 발행하고 이를 지방의 초등학교에 보내기도 했지. 자신을 통해서 한국 미술이 더 알려지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야.

Q. '선한 영향력'이 뭐야?

'선한 영향력'은 한 사람의 생각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해. RM과 같은 인기 스타가 활옷 등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전세계에 있는 RM의 팬들도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될 거야.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가 세계에 전파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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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전통 의상 등 문화재를 돈을 들여 복원하고 전시회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3. RM과 같은 유명인이 좋은 일에 기부를 하면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뉴스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입으로 소리 내어 설명해봐.  
선한 영향력
선한영향력은 어떤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의 말이나 행동 덕분에 주변에 좋은 일이 벌어지는 현상을 말해. BTS는 세계적인 스타잖아. BTS의 멤버 RM이 해외에 있는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하면 우리나라 밖에 있는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거야. 더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 활동을 하겠지? RM이 바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거야.

뉴스쿨 국어사전 : 수월하다
까다롭거나 힘들지 않아 하기가 쉽다.
유사어: 쉽다 | 손쉽다 | 가볍다 |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