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코로나19 이후... 부자만 더 부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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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간 어떻게 지냈어?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학교에 가지 못했고, 상황이 일단락된 후에는 고학년이 되어버린 친구들도 있을 거야. 그래서 평범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던 친구들도 많더라고. 그런데 이건 우리 어린이들만 그런 게 아니야. 준비 없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은 사람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더 가난해졌다고 해. 이렇게 빈부격차가 심해진 상황을 만든 건 누구일까? 그리고 누가 책임져야 할까? '쿨리가 간다'를 읽으며 함께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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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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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전 세계 양극화 더 심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간 전 세계의 부자들의 자산은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반면 전 세계의 약 50억 명에 달하는 빈곤층은 더욱 가난해져 빈부격차가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이후 3년, 슈퍼리치 자산 두 배 늘어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지난 15일 '불평등 주식회사' 보고서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자산이 가장 많은 상위 5명의 자산은 2020년 4050억 달러(약 532조6000억 원)에서 2023년 11월 8690억 달러(약 1142조7000억 원)로 두 배 늘었습니다. 약 3년간 1시간 당 평균 1400만 달러(약 184억1000만 원)씩 자산이 불어난 셈입니다.

상위 5명 뿐 아니라 다른 억만장자(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들의 자산도 3조3000억 달러(약 4339조5000억 원)로 34%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이대로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에 첫 번째 조만장자(자산이 1조 달러 이상인 사람)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세계의 빈곤층, 자산도 줄고 임금도 하락해

부자들이 더욱 부자가 되는 동안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졌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빈곤층 50억 명의 사람들이 가진 재산은 팬데믹 이후 3년간 0.2% 줄었습니다. 또한 52개 국가에서 거의 8억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해요.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가 급격하게 올랐는데 근로자의 임금은 오히려 줄었다"며 "지난 2년간 근로자들이 약 1조5000억 달러(약 1991조 원)의 손실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Q&A]

Q. 이렇게 돈이 많은 세계 최고의 부자 5명은 누구야?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5명의 슈퍼리치는 아래 5명의 사람들이야. 모두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지.

Q. 코로나19 시기엔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고 하는데 부자들은 어떻게 그 시기에 돈을 더 많이 번 거야?

그 이유는 다양해. 제프 베이조스를 예로 들어볼게. 제프 베이조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창업자야. 아마존은 요즘 부모님들이 많이 사용하는 '쿠팡'처럼 빠르게 다양한 물건을 배송해줘. 팬데믹 기간에 우리는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 안에 갇혀 지냈잖아. 밖에 나가지 못하니 물건이든 음식이든 모두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밖에 없었어. 그러다 보니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팬데믹 기간에 더욱 많은 돈을 벌었고, 자연스럽게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 규모도 더 커졌어.

다른 부자들도 비슷해.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크게 바뀌면서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에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대. 그래서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었지.

Q.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의 임금은 왜 더 줄었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기간 일자리를 잃었어. 음식점, 쇼핑몰 등 우리가 이용하는 모든 시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운영을 멈췄잖아. 그러다 보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된 거지. 계속 일을 하더라도 전보다 적은 돈을 받고 일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어. 임금이 줄었지만 의식주에는 돈을 쓸 수밖에 없으니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진 거야.

Q. 이런 빈부격차는 어쩔 수 없는 일이야? 가난한 사람들은 속상할 거 같아.

맞아. 빈부격차로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어. 실제로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나 혁명 같은 갈등이 빚어진 계기를 보면 대부분 빈부격차가 심각해졌기 때문이거든. 그래서 불평등 문제는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야. 모든 나라의 정부가 복지 정책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이유야. 옥스팜은 "재산이 많든 적든, 의료와 교육 시설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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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억만장자'의 자산은 어느 정도나 많은 걸까? 위 기사에서 나온 숫자들을 풀어 쓰며 얼마나 큰지 가늠해보자.
3. 이렇게 빈부격차가 계속 커지면 이 세상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예문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봐.

반면 전 세계의 약 50억 명에 달하는 빈곤층은 더욱 가난해져 빈부격차가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부격차: 빈부격차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소득, 자산의 차이를 말해. 보통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기업이든 개인이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예전 보다 돈을 덜 벌거나 재산이 줄어들기 마련이야. 그런데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일부 부자들은 소득과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더욱 부자가 됐어.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지.

빈부격차는 다른 말로'양극화'라고도 해. 마치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를 밀어내는 것처럼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가 아주 커진다는 의미야.

큰 수를 읽어봐.

오늘 '쿨리가 간다'에는 큰 수가 많이 등장해. 이번 기회에 큰 수를 읽는 연습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