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앞에 '의문의 노란 소포'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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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소포가 발송됐대. 이 시설 관계자 3명은 소포를 열어본 직후에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해. 지난 주말에 벌어진 '수상한 소포사건'의 시작이야. 조금 무서운데... 대체 무슨 일인지 쿨리가 알아봤어.

Q. 울산 장애인 복지시설에 도착한 의문의 소포, 누가 보낸 거야?

경찰 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중국 선전에서 대만을 거쳐 비행기를 통해 한국으로 왔다고 해. 소포의 봉투에는 보낸 사람의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지만 막상 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아무도 받지 않았어.

경찰은 신고를 받고 곧장 이 우편물을 국방 과학연구소로 보냈어. 정밀 검사를 요청하기 위해서지. 하지만 우편물에서 위험한 물질은 나오지 않았대.

Q. 다른 곳에도 수상한 소포가 왔다던데?

맞아. 사건이 보도된 이후 주말 사이에 전국적으로 '집에 이상한 소포가 왔다'는 신고가 이어졌어. 23일 오후 5시까지 전국적으로 접수된 관련 신고는 약 2000여 건에 이른다고 해. 다행히 대부분의 신고는 오인으로 확인됐어. 천안에서는 '소포에서 알 수 없는 가스가 나왔다'는 신고도 있었지만 조사한 결과 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대.

Q. 이상한 소포 속에는 뭐가 들었어?

대부분 소포는 어른 손바닥 두 개 정도의 크기로 봉투는 노란색 혹은 검은색이야.  봉투를 열어 보면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들어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 울산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병원에 입원한 최초 신고자들은 증세가 나아져서 퇴원했어.

Q. 이런 소포를 누가 보낸 거야?

대부분 소포의 발신 국가는 중국 혹은 대만이야. 경찰은 이 소포가 위험한 테러보다는 '브러싱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브러싱스캠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파는 판매자들이 가짜 계정을 만든 후에 아무 곳에나 소포를 보내는 광고 방식이야. 대부분 소포에는 값싼 물건이 들어있거나 아무 물건도 없어. 이후 소포를 보낸 사람들은 만들어둔 가짜 계정으로 자신들이 파는 물건의 거짓 리뷰를 작성하는 거야. 판매하는 제품이 마치 많이 팔린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지.  

Q. 그러면 이제 안심해도 되는 거야?

소포 속에 실제로 위험한 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아직은 조심해야 해. 경찰도 이상한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어. 집에 이상한 소포가 오면 발신지를 잘 확인해 보고, 혹시 음식물이 있다면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하자. 왜 먹으면 안 되는지는 아래 지난 6월 20일에 발행된 '쿨리가 간다'를 참고해.

학교 앞 아저씨가 건넨 젤리...어린이들에게 무슨 일이?
혹시 그 소식 들었어?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학교 앞 놀이터에서 낯선 어른이 준 젤리를 먹고 모두 함께 탈이 났다는 이야기 말이야. 친절한 어른이 주신 젤리인데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 쿨리가 한 번 알아봤어.

쿨리가 간다 X 꼬꼬단

✅오인 : 오인은 잘못 보거나 잘못 생각하는 경우를 말해. 소포에 '수상한 물질'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신고했지만 사실은 그냥 평범한 소포였던 거지. 🔎비슷한 말: 착각, 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