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e-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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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항저우에서는 아시아의 올림픽,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어. 그런데 이 대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 뭔지 알아? 축구도, 마라톤도 아니야. 바로 e-스포츠야. e-스포츠는 바로 게임이야. 그래! 우리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하는 그 게임 말이야. 게임이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이 되었다고 해. 그런데 e-스포츠 종목에서 가장 활약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야.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의 활약상을 한 번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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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야!
e-스포츠 | 아시안게임 | 연봉

Q. e-스포츠는 게임이라며? 그런데 게임이 어떻게 스포츠 대회인 아시안게임 종목이 된 거야?

e-스포츠는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이번에 정식 종목이 됐어. 아시안게임에 특이한 종목은 e-스포츠 외에도 많아.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브레이킹' 종목은 아시안게임 뿐 아니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됐어. 중국의 장기인 '샹치'나 언뜻 카드 놀이처럼 보이는 '브리지'도 이번 아시안게임의 이색 종목 중 하나야. 이번 아시안게임 브리지 종목에는 63세인 김혜영 씨가 출전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어. 한국 브레이킹 대표팀들의 기량을 한 번 볼래?

Q. 스포츠는 달리기나 축구처럼 몸을 쓰고 땀을 흘려야 하는 거 아니야? 앉아서 하는 게임이나 카드 놀이도 스포츠라고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번 아시안 게임을 보며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어. 게임이나 카드 놀이를 과연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 e-스포츠 한국 대표팀 주장인 페이커(이상혁)는 이렇게 대답했어.

"몸을 움직여 활동하는 게 기존 스포츠의 관념인데 그보다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께 좋은 영향을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스트리트파이터5 종목에 출전한 김관우 선수는 올해 44세야. 이런 국제 대회에 나가기엔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이지. 하지만 김관우 선수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하루 10시간까지 훈련을 거듭한 끝에 우승을 거뒀어. 아무리 좋아하는 게임이어도 억지로 10시간씩 몰입하는 건 쉽지 않아. 김관우 선수의 승리는 경쟁과 승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됐어.

Q.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목에서 얼마나 잘한 거야?

e-스포츠의 주요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스트리트파이터5, 배틀 그라운드 등의 게임이야.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FC온라인(축구게임)', '스트리트파이터5(격투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전략시뮬레이션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총싸움 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해 전 종목에서 메달을 땄어.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는 모든 경기에서 우승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어.

리그오브레전드의 한 장면. 

Q. 우와~ 한국에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아?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e-스포츠 강국이야. 특히 대표팀 주장 페이커는 e-스포츠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높아. 연봉만 약 70억 원에 이를 뿐 아니라 실력이 무척 좋아서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오기도 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항저우 공항에 들어섰을 때 유례 없이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고, 전세계적으로는 축구선수 호날두, 메시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

Q. 게임이 이렇게 대단한 스포츠인데 어른들은 하지 말라고만 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는 게임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겠지?

그건 아니야. 과거 우리나라엔 청소년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셧다운제'라는 법이 있었어. 그래서 청소년 e-스포츠 선수들은 밤에 연습을 하거나 국제 대회에 나가기 어려웠지. 또 2013년에는 게임이 마약 등과 함께 '4대 중독법'에 포함돼 문제가 되기도 했어.

게임을 향한 어른들의 시선이 쉽게 바뀌진 않을 거야. 그건 게임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무엇이든 지나친 건 좋지 않기 때문이야. 게임을 한 번 시작하면 쉽게 시간을 조절하기 어렵거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야 할 일을 미룰 수 있어. 온라인에 오랜 시간 머물다 보니 오프라인으로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겠지. e-스포츠 선수들은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듯 하루에 10시간 이상 게임 연습을 해. 하지만 선수가 아닌 우리가 그렇게 오랜 시간 게임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실제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싶다면 아래 동영상을 통해 페이커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봐.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이유로 부모님과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게임에 대해 온 가족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 같은 규칙도 정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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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아시안게임에 게임, 카드, 브레이킹 같은 이색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유가 뭘까?
3. 각자 생각하는 스포츠의 정의를 말해봐. 그리고 친구들의 생각도 들어보자.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뉴스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입으로 소리 내어 설명해봐.  
e-스포츠

e-스포츠는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이번에 정식 종목이 됐어.
e-스포츠는 일렉트로닉(electronics) 스포츠의 약자야. 일대일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게임을 하고, 승부를 겨루는 경기를 말해. 실시간으로 전략을 세우는 시뮬레이션 게임, 혼자 하는 총쏘기 게임, 격투 게임 등 많은 게임이 e-스포츠의 종목이야.
연봉

연봉은 노동자가 1년간 일해 받는 급여의 총합이야. 보통 월 단위로 받지만 일주일, 하루 단위로 받는 사람들도 많아.
스카우트

스카우트는 '등용하다' 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야. 그런데 스포츠 관련 뉴스에서 스카우트는 새로운 선수를 찾아서 우리 팀에 데려올 때 많이 쓰여.

예)연봉만 약 70억 원에 이를 뿐 아니라 실력이 무척 좋아서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오기도 해.
그러니까 위 예문은 중국 등 다른 나라의 e-스포츠 팀이 페이커 선수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가려고 더 높은 연봉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이야.
뉴스쿨 국어사전 : 몸값이 높다

뉴스에서 '몸값이 높다'는 표현은 어떤 사람이 일하는 대가로 높은 수준의 돈이나 대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