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튀르키예에서 희망의 꽃 피운 한국 예술가들

😎
올해 초 튀르키예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던 것을 기억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집을 잃었잖아. 튀르키예 사람들의 고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집과 마을이 예전 모습을 되찾기를 기다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 그런데 얼마 전 우리나라의 예술가들이 튀르키예의 한 마을에 모였어. 무슨 일일까? 쿨리가 직접 알아봤어!
🤷🏼‍♂️
오늘의 기사

그림과 음악으로 튀르키예 어린이들에게 희망 전해요

튀르키예 하타이주(州) 이스켄데룬(İskenderun)에 있는 '한국 친선 컨테이너 마을'. 이곳은 한국인들이 지은 400여 채의 컨테이너로 이뤄진 작은 마을인데요. 지난 11일 여섯 명의 한국인 예술가들이 이곳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예술가들이 튀르키예를 찾은 이유는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미술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희망의 색을 그리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수업은 '대한적십자사'와 '아이프칠드런' 등 두 단체의 협력으로 진행된 국제구호활동입니다. 구호활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활동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세계 곳곳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비영리단체인데요. 이번 수업은 대한적십자사가 예술나눔단체 아이프칠드런과 손 잡고 튀르키예에서 연 '예술 구호 활동'입니다. 예술가들은 이곳에서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쳐주고 함께 노래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200여 명의 튀르키예 어린이들이 수업에 참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수업에 참여한 튀르키예 어린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2월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재난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수업에 참여한 예술가 중 한 명인 두민 작가는 "직접 색칠한 종이로 집을 만드는 활동을 했는데, 많은 아이들이 지진 당시 2층 집이 무너진 기억이 아직 남아 있어 2층 집 만들기를 꺼렸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국인 예술가들은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윤종석 작가와 박성수 작가는 스케치북에 튀르키예의 관광 명소나 전통 문양을 그리며 아이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아트놈 작가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아이들의 얼굴을 일일이 캐리커쳐로 그려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를 클릭해봐.
수 만 명의 희생자 낳은 튀르키예 대지진
튀르키예의 지진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튀르키예는 어떤 상황일까요? 전 세계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절박한 구호 현장 소식을 뉴스쿨이 전합니다.

[뉴스 Q&A]

Q. 우리나라의 예술가들이 튀르키예에서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니 자랑스러워. 이런 구호활동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누구야?

한국 예술가 여섯 명은 두민, 아트놈, 윤종석, 박성수, 남지형, 김남표 작가야. 이 작가들은 예술을 통해 어린이들을 돕고 싶었대. 그래서 '아이프칠드런'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이번 행사에 참여했어. 이들 모두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젊은 작가들이야. 6명의 작가들은 예술이 필요한 곳으로 직접 찾아가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아낌 없이 나눠주는 활동을 하고 있어.

튀르키예 어린이들이 아이프칠드런과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한 국제 예술나눔 현장프로그램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아이프칠드런
튀르키예 어린이들이 아이프칠드런과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한 국제 예술나눔 현장프로그램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아이프칠드런

Q. 적십자는 무슨 일을 하는 단체야?

흰 바탕에 붉은 색 십자형 그림이 있는 깃발을 본 적이 있어? 바로 적십자를 상징하는 표식이야. 적십자는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된 인도적 단체야. 처음에는 전쟁 중 다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어. 그러다 보니 병원을 뜻하는 붉은색 십자형 표식으로 자신을 알렸다고 해. 지금은 재난 현장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질병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 아! 병원들도 같은 모양을 사용하잖아. 하지만 적십자와 헷갈릴 수 있으니 붉은색은 잘 사용하지 않아.


Q. 인도적? '인도적'이 무슨 뜻이야?

'인도'라는 말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뜻해. 사람은 인종, 국가, 종교가 모두 다르지만 모두 귀하고 소중한 존재잖아. 그러니까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사람은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하는 거야. 인도적 기구라는 건 모든 인간이 마땅히 귀한 존재로 대접 받을 수 있도록 세계 여러 나라에 필요한 물건과 먹거리 같은 것을 지원하고 집이나 우물, 학교 같은 것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야.

Q. 적십자와 같은 인도적 단체가 또 있어?

그런 단체는 많아.

✅ '국경없는의사회'라는 단체는 의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야. 전 세계 곳곳에는 당장 치료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 병원이나 의사가 부족해서, 혹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거야. 국경없는의사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나라의 의사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아프리카 오지 등 치료를 받기 어려운 현장에 찾아가 병들고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있어.

✅  '세계식량계획'이라는 곳도 있어. 전 세계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 세계식량계획은 아이들이 학교 급식으로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든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

📖
내용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활동이 튀르키예 어린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3. 적십자와 같은 인도적 기구는 왜 세계 곳곳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걸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뉴스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입으로 소리 내어 설명해봐.  

✔️ 인도적 기구 : 모든 인간이 마땅히 귀한 존재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세계 여러 나라에 생필품이나 먹거리, 물 같은 것들을 보내주고, 집이나 학교, 우물 처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시설을 지원해주는 단체야.
뉴스쿨 국어사전 : 구호
'희망의 색을 그리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수업은 '대한적십자사'와 '아이프칠드런' 등 두 단체가 협력해 연 국제구호활동입니다.

구호 활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활동을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