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러-우크라 전쟁...어느덧 105일째
100일을 넘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을 짚어보며 평화로운 삶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고민해봅니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2년 6월 8일에 발행한 제10호 뉴스레터입니다.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끝나지 않은 비극
- VIEW - 숫자로 보는 전쟁 100일
- 뉴스쿨TV - 전쟁 끝낼 해법은?
- WRITING
- BOOKS-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살아남는다는 것! | 전쟁 NO! 평화 YES! 세계를 이끄는 힘 | 국제기구
- ZOOM-우리 가족 반전 캠페인
[초등교과 연계]
6학년 1학기 국어 7. 우리말을 가꾸어.
6학년 2학기 도덕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어느덧 105일째
주황색 구름으로 뒤덮인 우크라이나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러시아군이 쏜 장거리 미사일이 화학공장 질산탱크를 폭파하면서 독성 물질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국토의 20% 가량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침공 105일째인 지금 이곳 세베로도네츠크를 포함한 동남부 돈바스 지역에 공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공격이 군인도 아닌 민간인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난 100일간 민간인 414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중 어린이가 267명이나 됩니다. 군인까지 합치면 두 나라 모두 수 만 명이 다치거나 죽었을 거라고 하고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아직 피해 규모가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곳까지 합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인 사망자가 최대 2만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쟁 100일째인 지난 3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매일 약 100명이 죽고, 450~500명이 부상당하고 있다"며 주요 나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기록한 보도사진들을 보면 전쟁의 비극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았던 아파트는 뼈대만 남은 폐허가 됐고 굶주림과 전쟁 스트레스로 숨진 엄마의 무덤 앞에 선 6살 어린이의 표정은 허망하기만 합니다. 피난민들은 어디로 떠나야 할지도 모른 채 무작정 기차에 오릅니다.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이 전쟁이 마침표를 찍을까요. 러시아 점령 지역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독일, 영국 등이 무기 지원에 나서면서 전쟁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민간인 희생자 4169+4982명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OHCHR)은 지난 1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4169명, 부상 4982명 등 총 9151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는 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숨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인 사망자 수가 최대 2만7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린이 희생자 446+243+139명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이후 98일간 어린이 446명이 다치고 243명이 숨졌으며 13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은 힘 없는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더욱 잔인하기 마련입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쟁범죄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폭격 당한 학교 1888곳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학교 1888곳이 폭격 피해를 입었고 이중 10%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휴교령이 길어지면서 750만명의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 680만명
유엔난민기구(UNHCR) 자료에선 우크라이나 국경 밖으로 빠져나간 국외 난민은 지난달 29일까지 680만명, 국내 피란민은 7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점령 지역 비율 20%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은 12만5000제곱킬로미터 규모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차지한다"며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를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협상 조건으로 전쟁 이전의 상태로 영토를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물러설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소셜미디어 관심도 -96%
미국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뉴스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기사에 대한 소셜미디어 반응이 3개월만에 96% 줄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2월24일부터 한 주간 반응은 1억900만 건에 달했지만 5월 마지막 주에는 480만 건에 그쳤습니다. 전쟁을 다룬 기사도 같은 기간 86% 줄었다고 합니다. 비극에 무뎌지면 비극을 멈출 힘도 약해집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람들이 냉소적으로 변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할까 걱정"이라며 "관심이 줄면 세계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러시아를 징벌하도록 할 압력도 줄어들기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 쿨리 : 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어린 아이들도 다치고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일도 많다고 해요. 러시아를 벌 줄 방법은 없는 건가요?
- 뉴쌤 : 사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전 세계 국가들은 국제연합(UN)이라는 기구를 만들고 모여서 회의를 해. 국가 간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기 위해서지. UN애는 우리나라의 법원처럼 사법재판소(ICJ)라는 곳이 있거든. 지난 3월에 ICJ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전쟁을 멈추라고 말하기도 했어.
- 쿨리 : 그런데 왜 멈추지 않는 거죠?
- 뉴쌤 : 러시아가 무시한 거지. 141개 국가가 모여 당장 전쟁을 그만두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들었는데, 황당하게도 러시아가 거부해버렸거든.
- 쿨리 : 오잉? 거부할 수도 있어요?
- 뉴쌤 : 응.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은 여러 국가가 만든 결의안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러시아에 대한 결의안을 러시아가 거부해 버리니 소용이 없어졌어.
- 쿨리 : 쳇, 그런 게 어딨나요? 왜 그 나라들에만 그런 권리를 준 거죠?
- 뉴쌤 : UN이 처음부터 이 나라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 5개 국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거든. 세계 평화를 위해 기구를 만들었는데 거부권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어진 거지.
- 쿨리 : 그러면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을까요? 너무 슬퍼요.
- 뉴쌤 :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니야. 전 세계 기업들이 지금 간접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어. 러시아에 자동차 부품을 팔지 않는다거나, 원유를 수출하지 않는 식으로 말이야. 아! 디즈니는 러시아에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어.
- 쿨리 : 그렇게 해서 전쟁을 멈출 수 있어요?
- 뉴쌤 : 러시아 국민을 경제적으로 힘들게 하는 거지. 그러면 국민들이 '못살겠으니 제발 전쟁을 그만 해'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벌써 100일이 지났어. 전쟁을 일으킨 건 러시아 정부인데 애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듯해 안타깝네. 어서 전쟁이 끝났으면 해.
- 이번 전쟁으로 희생된 아이들이 너무나 많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앞의 기사들을 참고해 정리해보자.
- 국제연합(UN)과 같은 국제기구가 이번 전쟁을 막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 UN의 결정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나라들은 어디일까? 이 나라들이 이런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세계 여러 기업들이 간접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어. 자동차 부품을 팔지 않는다거나,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이야. 전쟁을 멈추기 위해 세계 여러나라, 또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자유롭게 적어보자.
-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상상해보세요.' 평화와 반전을 기도하는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Imagine)'의 한 구절이야. 노래를 반복해서 들어보고 멜로디에 맞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가사를 만들어보자. '이매진' 노래 듣기
-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이렇게 끔찍한 전쟁은 왜 일어나는 걸까? 바닷가에서 모래놀이 하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옆 친구가 내가 공들여 만든 모래성을 조금씩 침범하면 몹시 화가 나겠지? 그래서 친구가 만든 모래성을 다 없애거나 삽으로 친구를 때리기도 해. 그러면 안 되지만 말이야. 이렇게 친구와 다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래사장에서 만난 세 친구를 통해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보자.
2. 살아남는다는 것!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모두 파괴된 건물과 폐허가 된 도시를 맞이하게 될 거야. 그러면 누가 이겼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생일을 앞둔 16세 소년 기젤이 전쟁을 피해 피란을 떠나는 내용이야. 아이들은 피란 중 방공호에 숨어 공포를 견뎌야 해. 기적적으로 도움을 받아 구조됐지만 외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고, 어둡고 연기만 자욱한 세상을 맞이하지. 전쟁은 결국 힘 없는 사람들만 고통받게 해. 기젤의 피란 이야기를 통해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자.
3. 전쟁 NO! 평화 YES! 세계를 이끄는 힘, 국제기구
세계 여러 나라들이 모인 UN이라는 기구가 참 생소할 거야. 나라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른데 어떻게 한 자리에 모여서 갈등을 해결한다는 거지? 러시아처럼 말을 듣지 않는 나라도 있잖아. 주인공 유진이는 우연히 동물들의 세상 애니멀랜드로 끌려가게 돼. 인간 세상처럼 이곳에서도 갈등이 끊이지 않지. 보다 못한 유진이는 동물들에게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해. 과연 애니멀랜드에선 갈등과 분쟁이 사라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