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왔어요" 로봇이 우리집 초인종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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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3년 12월 1일에 발행한 제76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배달로봇 딜리, 우리집 현관을 두드리다
  2. 뉴스쿨TV - 사람이 하면 되지, 왜 로봇이 해?
  3. PLAY - 로봇 발명 아이디어 노트
  4. BOOKCLUB - 로봇과 사는 세상, 책으로 만나봐!

👀
요즘 공항, 식당, 쇼핑몰 등 많은 곳에서 로봇을 볼 수 있어. 그런데 얼마 전에는 부모님과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로봇 한 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 뭐야. 로봇이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유유히 길을 건너고 있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나 쿨리가 직접 로봇을 찾아가봤어. 로봇이 직접 뉴스쿨러 친구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고 해. 들어볼래?

띵동! "음식 배달 왔어요"

현관문 두드리는 배달로봇

안녕? 나는 배달로봇 '딜리'야.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은 경기도 광교의 한 아파트 단지야. 나는 지금 음식을 배달하고 있어.

나는 평상시에 이 아파트 단지에 있는 정류장에서 우두커니 서 있어. 그러다가 누군가가 아파트 상가에 있는 가게에서 음식을 배달해 달라고 하면 즉시 음식점으로 달려가지.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하잖아. 우리 로봇들도 인간 배달기사와 똑같이 일해.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식당 주인이 내 몸의 뚜껑을 열고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넣어줘. 최대 30kg까지 음식을 실을 수 있어. 사람이 음식을 배달하면 배달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로봇이 배달할 때는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 다만 아직은 이동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배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해. 나는 최대 시속 17km로 자전거 만큼 빨리 달릴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평소에는 시속 6~7km 정도로만 달리거든. 보통 성인의 걸음보다 약간 빠른 정도야.

현관문 열고 엘리베이터 타기도 척척...로봇에겐 너무 쉬운 일!

음식을 싣고 나면, 나는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배달을 가. 대부분의 아파트는 1층 현관에서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지만, 나는 QR코드로 현관을 열어. QR코드 덕분에 엘리베이터 버튼도 누를 필요가 없어. 배달 음식을 전해줄 집 앞에 도착하면 나는 주문자에게 전화해서 내가 왔다는 사실을 알려. 물론 아무나 음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야. QR코드로 확인해서 주문한 사람이 맞는지 확인해야만 뚜껑을 열어줘.

나의 키는 78cm 밖에 안 되지만 몸무게는 100kg이나 돼. 꽤 육중하지?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길을 돌아다닐 때 걱정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기도 해. 어린이와 부딪히면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 물론 나는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 내 몸은 자율주행차와 비슷하거든. 이동할 때 센서로 빠르게 주변을 확인할 수 있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순식간에 알아내기도 해.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는 것도 알고, 신호가 바뀐 후에 주변의 사람들이 실제로 길을 건너는지 확인한 후 신중하게 움직여.

우리가 위험하다고? 걱정마, 우리도 노력할게

아마 아직은 길에서 나와 같은 로봇을 본 친구들이 많지 않을 거야. 우리는 얼마 전까지 건물 안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거든. 로봇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자동차와 부딪힌다고 생각해봐. 또 인도를 빨리 달리다 어린이와 부딪힐 수도 있겠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 로봇은 주로 공항이나 쇼핑몰에서 청소를 하거나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정도의 일만 하고 있었어. 그런데 얼마 전 로봇 관련 규제를 담은 '지능형 로봇법'이 바뀌면서 로봇이 '보행자'의 지위를 얻게 됐어. 이제 로봇도 바깥 세상을 누빌 수 있게 된 거야. 건물 밖에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 배달도 할 수 있고, 어두운 밤에 위험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찰과 함께 순찰할 수 있어.

대신 여러가지 규칙을 지켜야 해. 우선 안전을 위해 무게 500kg 이하, 폭 80cm 이하의 로봇만 밖을 돌아다닐 수 있어. 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이동 속도도 시속 5~15km 정도로 제한해.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 운전면허 시험을 봐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지정된 기관에서 운행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해. 그리고 만약 무단횡단을 하면, 우리에게 일거리를 주는 사업자가 벌금을 내.

아직 인간 세상은 낯설지만 우리도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그러니 길에서 우리를 만나도 당황하지 말아줘. 너무 놀라서 두드리거나 때리면 고장이 나서 오히려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거든. 앞으로 우리는 오랜 시간 함께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잘 지내보자!

🤓
++생각 더하기++
1. 오늘 딜리의 자기 소개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무엇이니?
2. 딜리처럼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로봇은 배달, 순찰 외에 또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3.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이 더 많아졌을 때, 우리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우리 가족은 일주일에 서너 번 배달 음식을 시켜먹어. 현관문을 열고 배달 기사님께 음식을 받아오는 것은 늘 쿨리의 몫이야. 그런데 내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 사람이 아닌 배달 로봇이 있다면?! 상상만 해도 너무 신기할 것 같아.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렇게 작고 연약해보이는 로봇이 식당에 들러 음식을 받아들고 우리집까지 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 위험하게 달리는 자동차도 피해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리집까지 올라와야 하잖아. 사람이 배달하면 간단한 걸 왜 로봇에게 시키려는 거지?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
앞으로 세상엔 더 많은 로봇이 등장할 거야. 어쩌면 스마트폰처럼 로봇이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 될지도 몰라. 배달로봇은 그 시작에 불과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뉴스쿨러 친구에게는 어떤 로봇이 필요해? 우리는 로봇 공학자가 아니라서 로봇을 직접 발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로봇이 어떤 것인지는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 우리의 삶을 훨씬 더 편리하게 해줄 로봇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오늘은 나만의 로봇 아이디어 노트를 펼쳐보자. 오늘 정리한 내용을 잘 보관해뒀다가 언젠가 진짜 로봇 공학자를 만났을 때 보여주면 더 좋겠지?


제76호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배달로봇 딜리, 우리집 현관을 두드리다
  2. LETTER - 이렇게 읽어주세요(+뉴스쿨TV : 사람이 하면 되지, 로봇이 왜 필요해?)
  3. QUIZ >> 정답확인
  4. PLAY - 로봇 발명 아이디어 노트
  5. BOOKCLUB - 로봇과 사는 세상, 책으로 만나봐!

[초등교과 연계]

2학년 국어-나 7. 친구들에게 알려요(발명하고 싶은 물건 설명하기)
4학년 2학기 과학 4. 화산과 지진(사람을 구하는 로보트 스마트 재난관리 전문가)
6학년 실과 여섯째 마당. 재미있는 발명과 로봇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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