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신입생이 사라졌어요!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3년 12월 8일에 발행한 제77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세계 최악의 저출산 국가 대한민국, 입학식 못하는 초등학교 또 는다
- 뉴스쿨TV - 인구가 줄어들면 생기는 문제
- PLAY - 저출산, 왜?...부모님께 물어요
- BOOKCLUB - 책으로 살펴보는 인구 문제
세계 최악의 저출산 국가 대한민국,
입학식 못하는 초등학교 또 늘듯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산양초등 곤리분교. 5학년 민희(가명)는 이 학교의 유일한 학생입니다. 이 학교에 최근 4년간 1학년 신입생이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24년 민희는 6학년이 되는데요. 만약 내년에도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 학교는 사라진다고 해요.
#충북 보은군 산외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소라(가명)는 같은 교실에서 5학년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총 12명 밖에 되지 않아 학급을 합쳤기 때문입니다. 매해 한, 두 명이라도 입학생이 있었지만 올해는 입학생이 아예 없어서 입학식도 치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소라도 민희처럼 이 학교의 마지막 학생이 될지도 모릅니다.
초1 신입생 40만 명 밑으로 '뚝'
지난 2023년 3월 두 학교처럼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학교는 전국에 145개에 달했는데요. 2024년 새학기를 3개월 여 앞두고 있는 지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은 35만7771명입니다. 2023년 1학년이 된 2016년생(40만6243명)보다 5만 명 가까이 줄어든 건데.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수가 40만 명 밑으로 내려간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저출산은 전세계 대부분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지만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세계적으로도 큰 걱정거리일 정도로 유독 심각합니다. 이는 한 나라의 출산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합계출산율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한 명의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를 말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이 수치가 0.73명입니다. 전세계 217개 국가 중 홍콩을 제외하면 꼴찌일 뿐 아니라 미국(1.7명), 프랑스(1.8명), 이탈리아(1.3명), 캐나다(1.4명)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입니다. 합계출산율이 낮을수록 인구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현재 5100만 명인 우리나라의 인구는 2060년대 말에 350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30 "결혼보단 혼자"... 인구절벽 우려도
우리나라의 경우 학원비 등 학교에 다닐 때 필요한 교육비 부담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큰 편입니다. 또 집 한 채를 사는 비용도 무척 비싸졌어요. 이처럼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데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지면서 혼자 사는 쪽을 택하는 사람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과거에 비해 많아진 것도 저출산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수많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새로 태어나는 어린이가 줄어들면 학교와 소아과 등 관련 시설도 덩달아 사라집니다. 서울에서는 저출산 여파로 내년에 공립 유치원 선생님을 한 명도 뽑지 않는다고 해요. 어린이 관련 시설이 줄어들면 사람들은 더욱 아이를 낳지 않을 겁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장기적으로는 저출산이 이어지면, 10~20년 후 일터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줄어드는 ‘인구절벽’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다양한 물건을 사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경제 성장세가 꺾이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행은 현재의 저출산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2050년에 경제성장률이 0% 이하로 추락할 것이란 무시무시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사람들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 결혼을 안 하는 사람이 왜 점점 늘어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