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단] 빵과 시소, 알고 보니 우리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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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7호 '이번 주 뉴스쿨'과 9월 한 달간 발행한 '쿨리가 간다' 속 어휘와 관용 표현을 소개하는 꼬꼬단입니다. 태블릿PC나 프린트로 활용할 수 있는 파일을 다운로드하시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꼬꼬단 10월호 핵심 요약]

1. 알쓸뉴단
-희생자는 어떤 사람일까
2. 뉴스쿨 국어사전
-빵과 시소가 우리말이 아니라고?
3. 이야기로 배우는 우리말 숙어
-불을 켠 듯 번뜩이는 아이디어: 불현듯
4. 하나만 배우면 열 단어 아는 뉴스쿨 한자
-애국과 매국은 모두 OO를 향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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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재난이나 사건이 벌어지면 '희생자 00명' 이라는 기사가 등장해. 그런데 또 다른 기사에는 '사망자'라는 말을 쓰기도 하거든. 둘 다 분명 '죽음'을 뜻하는 용어인데 쓰임이 어떻게 다른 걸까?

✅희생자와 사망자

"지난 1923년 일본 간토 지역의 대지진 이후 벌어진 대규모 학살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희생자는 사고나 자연재해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을 말해. 그런데 이 희생자는 단순한 '죽음'을 뜻하는 '사망자'와는 좀 달라.

먼저 희생의 두 가지 뜻을 알아봐.

1.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고 목숨과 재산을 바치는 것
2. 사고나 자연재해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음

반면 죽음을 뜻하는 단어인 사망은 어떤 이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아니라 단순히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이야. 병이 들어서 죽었거나, 노환으로 죽은 경우에도 모두 '사망'이라고 말해.

뉴스에서 어떤 죽음을 '사망'이 아니라 '희생'이라고 표현했다면 그 죽음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거야. 그들의 죽음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보고, 책임자가 누구인지도 확인해야 하는 거지. 그래서 또 다시 그런 '희생'이 없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때 '희생'이라는 말을 써.

✅잠깐! '희생'과 비슷하지만 다른 여러가지 어휘

정부는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가족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순직: 순직은 경찰, 소방관 등 공무원이 국가를 위해 일하다 죽었을 때 쓰는 표현이야. 군인도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국가를 위해 일하다 죽으면 '순직했다'고 말해.
김00 일병이 전투 중 전사했습니다.
전사: 전사는 전쟁 중 군인이 죽었음을 알릴 때 쓰는 표현이야. 전쟁 중 죽은 군인을 '전사자'라고 불러.
김대건 신부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순교: 순교는 종교인이 종교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다 죽었을 때 쓰는 표현이야.

✅ '댐' 우리말인 줄 알았는데...외래어라고?

"북아프리카에 있는 리비아 동북부 지역에 엄청난 폭풍우가 들이닥쳤어. 이 폭풍우 때문에 댐이 무너져서 2000여 명의 사람들이 숨졌고, 실종자도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해."

댐은 계곡이나 하천, 강을 가로질러 건설된 건축 구조물이야. 물의 흐름을 막거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 사용되지.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면 가뭄이 들었을 때 논에 물을 채우거나 먹는 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또 계곡이나 하천의 수위를 조절할 수도 있고. 그런데 이 '댐'이 사실은 영어 'DAM'에서 유래한 외래어란 사실 알고 있니?

외래어: 외국어이지만 자연스럽게 우리 말처럼 사용되는 단어.

사실 댐을 일컫는 우리 말이 있어. '방죽', '둑' 등이야. 하지만 '댐'이 더 널리 쓰이다 보니 우리말처럼 굳어졌다고 해.

✅이 단어도 외래어라고?

💡 아래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을 때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해 외래어로 불리고 있는 것들이야. 만약 나라면 아래 물건들에 어떤 이름을 지어줬을까? 자유롭게 상상해봐.


불현듯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가야 고분군 이야기를 취재하다보니 불현듯 좋은 생각이 났어."

'불현듯'은 '갑자기'라는 뜻이야.

기사 속 예문은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는 의미지. 갑자기 길을 걷다가 어제 친구와 나눈 대화가 떠오르거나, 느닷없이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 '불현듯'이라는 표현을 써.

그런데 불현듯이라는 단어는 특별해. '불+현+듯' 세 가지 단어로 이뤄진 말이거든.

은 전등, 불을 말해. 우리 방을 환하게 밝혀주는 그 불이야.
은 무엇일까? 옛날 사람들은 '불을 켜다'라는 말 대신 '불을 혀다'라고 말했대.
그러니까 '불현'은 '불켠'이란 뜻이겠지. '불현듯'은 '불을 켠 듯'이라고 풀이할 수 있어.

불을 켜면 밝아지잖아. 불을 켠 것처럼 어떤 일이나 생각이 떠오르고 걷잡을 수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고들 때 '불현듯'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야. 그런데 '불현듯'은 꼭 생각에만 쓰는 어휘는 아니야. 갑자기 어떤 행동을 할 때도 '불현듯'이라는 표현을 써.  

아래 문장을 읽어보고, 불현듯을 쉬운 말로 바꿔 어떤 의미인지 소리내 설명해봐.

어두운 방에 들어서니 불현듯 공포가 휘몰아쳤습니다.
엄마와 함께 앨범을 보고 있자니 불현듯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수업시간에 수아는 불현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 '나라'와 관련된 모든 단어에는 ‘국(國)’이 있어  

"가야 역사를 제대로 다룬 자료가 많지 않아 삼국(國)시대 신라 옆에 있던 작은 나라 정도로만 알려졌죠."

삼국시대의 '삼국'은 셋을 의미하는 '석 삼(三)'과 나라를 의미하는 '나라 국(國)'을 합친 단어야. 세 나라라는 뜻이야. 삼국시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가 한반도를 지배하던 시기를 말하잖아.

나라 국(國)은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한자야.
너무 자주 등장해서 알아두기만 해도 많은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볼래?

애국 愛國 : '사랑할 애'와 '나라 국'으로 이뤄진 어휘야. 나라를 사랑한다는 뜻이지. 일제강점기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들을 뭐라고 불러? 애국자라고 부르지?
매국 賣國 : 매국은 애국의 반대말이야. '팔 매'와 '나라 국'으로 이뤄진 어휘야. 나라를 팔았다는 뜻이야. 일제강점기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고 이득을 취한 사람들을 '매국노'라고 하잖아.

✓QUIZ

다음 ‘국’이 들어가는 어휘 중  ‘나라 국(國)’이 쓰이지 않은 것은?
① 미국
② 미역국
③ 국민
④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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