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마음속 친구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4년 6월 28일에 발행한 제104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인사이드 아웃'이 우리에게 알려준 마음 이야기
  2. 뉴스쿨TV - "내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3. PLAY - 부정적 감정 표현하기
  4. BOOKCLUB - 책으로 내 마음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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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들 영화 좋아해? 쿨리는 주말에 영화관에 다녀왔어. 요즘 이 영화를 본 친구들이 많던데... 바로 '인사이드 아웃 2'야. 쿨리는 '인사이드 아웃'을 이미 다섯 번도 넘게 봤거든. 그만큼 쿨리의 '최애' 영화야. 그런데 '인사이드 아웃 2'는 전편보다 더 재미있고 좋았어. 이 영화는 '픽사'라고 하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만든 영화야. 우리가 좋아하는 많은 애니메이션이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졌지. 오늘은 쿨리가 '인사이드 아웃 2'의 뒷이야기를 마구 파헤쳐볼게!

"냄새가 구려서 못 나가!"
라일리에게 '그분'이 오셨다!

'인사이드 아웃 2'가 그린
우리의 아름다운 사춘기

방에 들어온 엄마에게 라일리가 벌떡 일어나 소리칩니다. 착하기만 한 딸의 돌발행동에 엄마는 깜짝 놀라죠. 엄마의 마음속 감정제어본부에 있던 감정들은 "드디어 그날이 왔군"이라고 심드렁하게 말합니다. 라일리에게 사춘기가 시작된 겁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사 픽사(PIXAR)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Inside Out 2)'의 한 장면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2015년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편인데요. 전편은 라일리라는 소녀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이 새로운 학교로 전학 간 라일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면, '인사이드 아웃 2'는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라는 새로운 감정들이 감정제어본부에 등장해 열세 살이 된 라일리의 새로운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사이드 아웃 2'는 부모님께 말 못할 비밀이 생기고, 괜히 신경질만 나는 사춘기 청소년의 우여곡절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어른들에게 설명한 영화로 전 세계적인 호평 받고 있습니다.

10대 딸부터 뇌과학자까지...'인사이드 아웃'을 만든 사람들

'라일리'라는 캐릭터는 전편을 진두지휘한 피트 닥터 전 감독이 구상했습니다. 감독은 활발하던 자신의 11살 딸이 갑자기 말수가 줄어든 것을 보고 그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마음속 다섯 가지 감정을 사람처럼 의인화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죠.

전편에서는 라일리의 감정제어본부에서 기쁨이와 슬픔이가 옥신각신하며 새로운 곳으로 전학 온 라일리의 적응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후속편에서는 새로 등장한 감정들 중 '불안'이 감정제어본부를 장악하고 기쁨이와 아웅다웅하며 열세 살 사춘기가 된 라일리를 위해 일합니다. 제작진들은 전편과 이번 후속편 모두 심리학자, 뇌 과학자들의 광범위한 자문을 받아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는데요. 제작진의 상상력에 전문성이 더해진 덕분에 한 사람이 어린이에서 10대 청소년이 될 때까지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생하고 실감나게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라일리의 마음속 '성격섬'에서 특히 빛을 발합니다. 라일리의 마음속에는 엉뚱섬, 정직섬, 가족섬, 우정섬, 하키섬 등 다섯 개의 '성격섬'이 존재합니다. 전편에서는 가족섬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번 후속편에서는 우정섬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친구들의 시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반영한 것인데요. 청소년들은 친구들의 행동이나 감정을 예측할 수 없어서 늘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 합니다. 라일리가 하키부 친구들이 전학을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초조해져 신경질적으로 변한다거나, 평소 동경하던 선배가 "같이 앉을래"라고 제안하자 얼굴이 빨개지는 모습이 바로 라일리의 이런 변화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개봉 첫 주 티켓 수익 4000억...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

이렇게 공을 들여 만든 덕분에 지금 '인사이드 아웃 2'는 전 세계 청소년들과 청소년기를 거친 어른들의 공감을 얻으며 픽사의 대표 작품 반열에 올랐습니다. 사실 픽사는 2019년 '토이 스토리 4'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영화관에 가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고, 이후 개봉한 영화들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픽사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 '인사이드 아웃 2'가 크게 흥행하면서 그간의 부진을 떨쳐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2억 9500만 달러(4070억원)의 수익을 냈는데요. 이는 2018년 '인크레더블 2'가 거둔 1억 8270만 달러에 이어 픽사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또한 25일까지 세계적으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여 올해 상반기 최고의 흥행 영화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3. 내 마음속에 감정 친구들이 있다면 뉴스쿨을 읽고 있는 지금,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
쿨리는 '인사이드 아웃 2'를 본 이후로 쿨리의 머릿속 감정제어본부를 자주 떠올리게 됐어. 그곳에 있는 기쁨과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그리고 쿨리가 크면서 더 자주 만나게 될 불안, 당황, 따분, 부럽까지, 어떤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오를 때마다 '이들 중 누가 지금 이 순간 나의 감정 제어판을 만지고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거지. 그리고 내 마음을 좀 더 들여다보고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 그런데 방법을 잘 모르겠더라고. 이럴 땐 뉴쌤께 도와달라고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