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성난 지구를 달랠 해법이 필요해
이탈리아엔 손바닥만한 우박이 떨어지고 미국과 캐나다는 역대급 물난리로 집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대.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갑작스러운 폭우로 비극적인 일을 겪었는데... 전세계 날씨가 도대체 왜 이런 걸까?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3년 7월 28일에 발행한 제61호 뉴스레터입니다.
제61호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지구의 날씨가 괴팍해진 이유
- 뉴스쿨TV - 슈퍼 엘니뇨, 넌 누구냐!
- VIEW - 금값된 채소, 바뀌는 일자리...이상기후가 바꾼 일상
- BOOKS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기후위기:지구말고 지구인이 달라져야해 | 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도감
- PLAY & WRITING - 온실가스 줄이기 10년 프로젝트
커다란 우박…40도 폭염…
괴팍한 날씨에 지구촌 몸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북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커다란 우박으로 100여 명의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우박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얼음 덩어리로, 물방울이 공중에서 갑작스럽게 얼어붙은 것인데요. 일반적인 크기는 0.5~5㎝입니다. 그런데 이날 떨어진 우박은 직경 7~8㎝로 테니스 공보다 더 컸습니다. 커다란 우박의 파편들이 땅과 강을 뒤덮으면서 한여름에 강물을 따라 얼음조각이 떠내려가는 진풍경까지 펼쳐졌습니다. 반면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는 40℃를 넘어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더운 건 당연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온도가 오랜 기간 낮 밤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한 번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병에 걸리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염 혹은 폭우...지구 곳곳 '이상한 날씨'
이런 일은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52℃를 넘어서며 중국 최고 기록을 다시 썼고, 그리스에서는 열흘 넘게 40℃ 이상의 더위가 계속돼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퍼붓는 비도 문제입니다. 인도에서는 6월 내내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청 지역에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요.
엎친 데 덮친 격 ‘엘니뇨까지’...“내년 더 덥다”
이처럼 전세계에서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나타난 데는 ‘엘니뇨’ 영향이 큽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인데요. 가뜩이나 온난화로 지구 전체의 기온이 높아졌는데 올해는 엘니뇨까지 발생해 더 더워지고 많은 비가 온 겁니다. 날씨의 변덕은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미국 나사(NASA)는 최근 "2024년은 올해보다 더울 것"이라며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1. 오늘 기사에서 전하려는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날씨가 극단적으로 바뀌면 어떤 사람들이 특히 피해를 입을까?
3. 나사가 줄여야 한다고 말한 '온실가스'는 무엇일까?
채소 줄어든 식탁, 한낮에는 쉬는 일자리
이상기후가 바꾼 소중한 일상
얼마 전 마트에 간 쿨리의 부모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000원 정도 하던 시금치 한 단의 가격이 무려 7000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시금치 뿐만이 아닙니다. 상추, 깻잎 등 많은 채소의 가격이 두 배 안팎으로 뛰었습니다. 이렇게 채소 가격이 비싸진 건 날씨 때문입니다. 비가 계속 오면서 채소가 잘 자라지 못했고 수확이 감소한 거죠. 결국 쿨리의 부모님은 채소를 조금 덜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름 불청객 된 ‘폭우’...“채소 사기 겁나”
7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역대급 폭우는 농산물 가격을 끌어 올렸습니다. 특히 상추와 깻잎을 많이 생산하는 충남 논산과 금산에서 큰 비가 내리면서 상추 가격은 '금값'이 되었습니다. 상추를 사려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상추 생산이 줄어들다 보니 가격이 비싸진 거죠. 상추 뿐만이 아닙니다. 인도에서는 극심한 폭염으로 토마토 가격이 자동차에 넣는 휘발유보다 비싸졌고,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습니다.
‘더워서 일 못해'...차라리 낮잠 자자는 사람들
이상기후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도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의 역사 유적지 아크로폴리스는 극심한 무더위 때문에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다시 문을 열려고 하자 유적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낮 시간에는 일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45℃ 안팎의 극심한 더위 속에 일하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거죠. 유럽에서는 실제로 “이른 아침에 일을 시작하고, 더위가 최고조인 한낮에는 일을 하는 대신 낮잠을 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에어컨 켜면 지구가 아프고, 에어컨 끄면 사람이 아프고
지구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전기 등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에어컨을 더 많이 사용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바로 일본인데요. 일본 정부는 극심한 무더위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자주 벌어지면서 기온, 습도, 신체상태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에어컨 온도를 낮출 것을 권했습니다.
제61호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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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Y & WRITING - 온실가스 줄이기 10년 프로젝트
[초등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과학 5단원 지구의 모습
5학년 2학기 과학 3단원 날씨와 우리 생활
6학년 1학기 과학 2단원 지구와 달의 운동
6학년 2학기 과학 2단원 계절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