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9월 26일에 발행한 제167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다
  2. 뉴스쿨TV - 중력이 없었다면 태양도 지구도 없었다?!
  3. PLAY - 설명하는 글쓰기: 다누리를 소개해!
  4. BOOKCLUB - 인공위성과 우주의 신비를 파헤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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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달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이 있어. 바로 '다누리'야. 다누리는 2023년 한 해에만 달 주변을 돌며 달의 요모조모를 파악하기로 했는데, 이제는 2027년 말까지 달 주변에 머물게 되었대. 다누리가 일을 너무 잘해서 그렇다나? 임무기간이 연장된 다누리는 최근 새로운 여행을 시작했다고 해. 이번 주에는 쿨리가 다누리의 새로운 여행 소식을 전해줄게.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어요

우리나라의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가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누리는 달에서 약 60km 상공의 원형 궤도를 돌며 달을 관측했는데요. 지난 24일부터는 타원 모양으로 달 주위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누리는 달에 가장 가까워질 때는 약 60km, 멀어질 때는 약 200km 높이까지 오르내리게 됩니다.

궤도 변경으로 수명 연장...중력 일정해 연료 절약

2022년 8월 발사 후 약 3년간 다누리는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달 표면을 촬영하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의 구석구석 지형과 구성 물질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또 다누리의 뒤를 이어 2032년에 발사할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했죠. 최근에는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우주 인터넷을 활용해 지구로 전송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우주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것이죠. 맡은 일을 잘 해내자 우리나라는 다누리를 2년 더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예상한 것보다 연료가 많이 남아 있고 관측이나 통신 등에 필요한 장비 상태도 양호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레 다누리의 궤도를 바꾼 것도 임무를 2027년 말까지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다누리는 한 차례 궤도를 갈아탔습니다. 처음에는 고도 100km의 궤도를 따라 돌았지만 올해 2월에는 고도를 60km로 낮췄습니다. 덕분에 달 표면을 더 자세하게 관측할 수 있었지만, 중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낮은 고도에서는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더 많이 써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개기월식 때는 태양빛이 가려 태양전지가 작동하지 않아 전력이 부족해질 위험도 있었죠.

연구진은 연료를 아끼면서도 안정적으로 관측할 방법을 고민했고, 그 해답이 바로 타원형의 동결궤도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달에는 무거운 바위 덩어리들이 불규칙하게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중력이 고르지 않죠. 이런 이유로 다누리와 같은 위성이 달 주변을 일정한 높이의 궤도를 따라 돌면 중력의 차이 때문에 더 많은 연료를 쓰게 됩니다. 동결궤도는 얼어붙은 듯 안정된 궤도라는 뜻입니다. 일단 동결궤도를 타면 중력이 일정하게 작용해서 연료를 태워 탐사선의 이동 방향을 바꿔주지 않아도 일정 궤도를 따라 계속 움직이게 됩니다.

다양한 각도로 달의 모습 기록...달 탐사 발판 마련

이번 궤도 수정으로 다누리는 더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는 작은 바위나 운석 구덩이까지 볼 수 있고, 멀리 떨어지면 달 전체의 자기장과 방사선 흐름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햇빛이 닿지 않는 음영 지역을 관찰하면 물과 얼음이 있는 위치도 더 잘 알 수 있죠. 이는 우리나라가 미래에 달 기지를 지을 때도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궤도 수정은 단순한 연료 절약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달 탐사를 지속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누리는 2027년까지 동결궤도에서 임무를 이어간 뒤, 마지막에는 남은 연료로 달 표면에 충돌할 계획입니다. 우주쓰레기가 되어 다른 탐사선과 부딪힐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다누리가 달 표면에 충돌하며 남긴 자료들은 우리나라가 준비 중인 두 번째 달 탐사선과 착륙선 발사와 운영에도 활용됩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다누리는 맡은 임무를 다 하며 사라지게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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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우리나라의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는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3. 달의 지도가 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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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는 중력이라는 게 지구에만 있는 줄 알았어. 그래서 지구를 벗어난 우주 공간에선 우주선도 우주인도 모두 둥둥 떠다닌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달에도 중력이 있어서 달 궤도선 다누리를 끌어당긴다니... 그동안 쿨리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지 뭐야. 중력이라는 건 정확히 뭘까? 중력은 어디에나 있는 걸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