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대중에게 예술을 돌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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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4년 8월 16일에 발행한 제111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복면 쓴 도둑이 낙서를 훔친 까닭은?
  2. 뉴스쿨TV - 미술 작품에 퐁당 빠지는 방법
  3. PLAY - 우리 동네 예술 작품을 찾아라!
  4. BOOKCLUB - 책으로 떠나는 미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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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누군가가 벽에 스프레이로 얼룩덜룩한 낙서를 해놓은 모습을 본 적이 있어? 어떤 사람들은 그걸 '낙서'라고 부르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술'이라고 부르기도 해. 공공장소의 벽에 함부로 낙서를 해서는 안 되지만, 어떤 낙서는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받는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니? 게다가 그런 낙서가 수백억 원의 가격에 팔리기도 한대. 오늘은 영국의 한 '낙서왕'에 얽힌 흥미진진한 낙서 사건을 이야기하려고 해. 쿨리가 취재한 이야기를 한 번 들어봐!

복면 쓴 도둑이
낙서를 훔친 까닭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페컴에서는 한낮에 복면을 쓴 세 명의 괴한이 나타나 건물 위에 설치된 위성 안테나를 뜯어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접시 모양의 커다란 안테나에는 하늘을 보며 울부짖는 늑대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요. 괴한들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림을 가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괴한들이 그림을 불법 거래에 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이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판매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고작 거리에 그려진 낙서일 뿐인 그림을 두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호들갑을 떠는 걸까요?

건물 벽, 주택 창문에 나타난 '얼굴 없는 작가'

괴한들이 훔쳐 달아난 늑대 그림은 사실 '얼굴 없는 작가', '거리의 화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뱅크시의 작품입니다. 뱅크시는 1990년 처음 활동을 시작한 현대 미술 작가인데요. 영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벽화를 그리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뱅크시'라는 가명뿐입니다. 실명은 물론이고 얼굴, 나이까지 모두 숨긴 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세상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은 벽화를 거리 곳곳에 선보이고 있죠.  

뱅크시는 자신의 작품을 미술관이 아닌 거리에 설치합니다. 미술 작품이 특정 계층의 소유물이 아닌, 모든 대중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유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서죠. 뱅크시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약 열흘 간 기차가 지나가는 다리, 건물 벽, 주택 창문 등 친근한 장소에 동물 그림을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요. 원숭이, 염소, 코끼리, 코뿔소 등 지금까지 총 9점의 동물 그림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괴한들이 훔쳐 달아난 늑대 그림은 그가 최근 남긴 벽화 중 하나입니다.

'모두의 예술' 벽화, 세상에 즐거움을 선사하다    

팬들은 벽화 시리즈에 '런던 동물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벽화가 그려진 곳에 직접 찾아가 인증샷을 남기고 있어요. 세계적인 작가의 그림이 익숙한 장소에 기습적으로 등장하면서 다음 작품이 그려질 장소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뱅크시의 작품을 관리하는 기업인 패스트 컨트롤은 "뱅크시가 지친 대중을 위로하기 위해 벽화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의 바람대로 이번 벽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뱅크시의 인기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뱅크시는 지금 세계에서 작품 가격이 가장 비싼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지난 2018년 영국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는 자신의 작품 '풍선과 소녀' 액자 내부에 파쇄기를 설치한 후 작품이 낙찰되자마자 파쇄기를 작동시키는 기이한 행동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는 그림을 파쇄기로 갈기갈기 찢어버림으로써 예술작품의 가치를 돈으로 판단하는 세상을 조롱하고자 했는데요. 역설적으로 당시 16억 원 정도였던 '풍선과 소녀' 가격은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와 명성을 거부하기 위해 정체까지 숨기고 활동하고 있지만 이러한 파격적인 행동이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뱅크시가 그린 동물들은 각각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3. 사람들이 값비싼 미술 작품을 돈을 주고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
쿨리는 뱅크시라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뱅크시의 작품들은 어렵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 뱅크시의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재미있잖아. 그런데 뱅크시와 달리 미술관에 가서 보는 그림들은 하나같이 어려워서 보는 재미가 없어.. 다른 화가들도 뱅크시처럼 재미있게 그림을 그려주면 좋을 텐데 왜 그러지 않는 걸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은 예술 작품이 있어. 꼭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돼. 거리 곳곳에는 알게 모르게 설치된 많은 예술작품들이 있거든. 그림뿐 아니라, 교통 정보를 알려주는 표지판 속 그림은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예술가들이 그린 예술 작품이야. 또 우리가 사는 집은 '건축가'라고 하는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이지. 담벼락에 낙서가 그려져 있다고? 어쩌면 그 낙서가 뱅크시처럼 유명한 작가가 그려놓은 낙서일지 몰라.
그래서 오늘은 우리 동네에 숨겨진 예술 작품을 찾아 나서려고 해. 꼭 유명한 작가의 작품일 필요는 없어. 아래는 쿨리가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예술 작품들이야. 쿨리처럼 우리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동네 예술 작품을 찾아봐~ 만약 그 예술 작품이 혼자만 보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면 뉴스쿨러 친구들에게도 꼭 소개해 줘.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읽으려면 클릭하세요.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복면 쓴 도둑이 낙서를 훔친 까닭은?
  2. 뉴스쿨TV - 미술 작품에 퐁당 빠지는 방법
  3. QUIZ-정답확인
  4. PLAY - 우리 동네 예술 작품을 찾아라!
  5. BOOKCLUB - 책으로 떠나는 미술 여행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미술 1. 함께 여는 미술 세상

6학년 1학기 미술 4. 함께하는 미술 마당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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