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숲에서 40일...기적을 일군 아이들

아마존 숲에서 40일을 견딘 네 명의 아이들이 있대. 아이들은 왜 아마존에 남겨진 걸까? 그리고 왜 오랫동안 거기 머물러야 했던 걸까? 쿨리와 함께 알아보자.

뉴스쿨

2023-06-16 - 17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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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3년 6월 16일에 발행한 제55호 뉴스레터입니다.‌

제55호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HEADLINE - '아마존 생존' 네 아이들이 전한 '에스페란사'
뉴스쿨TV - 열대우림 속에서 빛난 아미존 기적의 비밀
VIEW -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
BOOKS - 아마존에서 살아남기 | 마법의 시간여행: 목숨을 건 아마존 탈출작전 | 재난에서 나를 지켜주는 대피&피난법 생존배낭
ZOOM - 자주 발생하는 재난 대응법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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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뉴스에서 지진, 해일,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 보면 우리는 '자연 앞에선 한 없이 미약한 존재구나' 하고 생각하곤 해. '하물며 어른들도 저렇게 자연재해를 견뎌내지 못하는데 우리 어린이들은 더 할 것'이라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 그런데 최근에 우리 어린이들도 충분히 자신을 지켜낼 만큼 강인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 뉴스가 나왔어! 아마존 밀림에서 40일간 행방불명됐던 4명의 어린이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소식이야. 무려 막내는 이제 갓 돌을 넘긴 아기였어. 이 아이들은 어떻게 위험천만한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무쿠투이 남매들의 이야기를 들어봐!

아마존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전 세계에 전한 “에스페란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사라진 4명의 아이들이 4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되면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13살 레슬리 무쿠투이 등 네 명의 아이들이 탄 경비행기가 엔진 결함을 이유로 아마존 한복판에 떨어졌는데요. 함께 탄 3명의 어른들은 사고 보름 만에 숨진 채 발견 됐지만 아이들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악천후에 독충까지...위험천만한 아마존
많은 사람들은 아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5~6월의 아마존 열대우림은 30℃ 안팎으로 매우 덥고 한 달 중 20일 이상은 비가 올 정도로 습합니다. 또 정글에는 독을 쏘는 곤충류나 뱀이 많아 아이들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본 거죠. 콜롬비아군은 ‘에스페란사’(스페인어로 ‘희망’)라는 작전명으로 희망을 놓지 않고 수색작업을 이어갔지만 한 달 넘게 아이들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위기 속 빛난 원주민 생존지식
하지만 아이들은 강인했습니다. 남미 원주민 후이토토족 출신으로 정글의 생존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아이들은 비행기 잔해 속에서 비상식량을 꺼내 먹거나, 열대우림에서 먹을거리를 찾아 굶주린 배를 채우며 버텼습니다. 특히 첫째 누나인 레슬리는 나뭇가지와 머리끈 등으로 임시 대피소를 만들어 자신은 물론 동생들까지 지켜냈습니다.

다행히 이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인근을 지나던 수색대에게 극적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들은 다소 야위었지만 특별한 건강 문제는 없었다고 해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이들을 "생존의 모범"이라고 칭하며 네 남매의 이야기가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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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에서 전하려는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40일간 네 아이들은 아마존 정글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을까?
3. 첫째 레슬리가 동생들을 지켜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온 걸까?

콜롬비아 군이 아마존 정글에서 네 아이들을 찾아내 구출하는 과정을 담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 영상이야. 긴박했던 상황이 담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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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무려 40일이나 버티다니 정말 대단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 동생과 함께 이겨낸 13살 레슬리 무쿠투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 그런데 기사를 읽다가 궁금한 게 생겼어. 대체 왜 수많은 사람들이 나섰는데도 이렇게 오랫동안 아이들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한 걸까? 아마존은 깜깜한 곳인 걸까? 아마존이 궁금해. 뉴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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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의 옷장 안에는 평소에는 절대 열어보지 않는 비밀스러운 물건이 하나 있어. 그건 바로 나만의 생존배낭이야! 제38호 뉴스쿨에서 튀르키예 지진 소식을 취재하면서 혹시 모를 재난에 대비해 생존배낭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실행에 옮긴 거야! 아마존에서 생존한 네 친구들은 생존가방이 없어도 무사히 살아 돌아왔지만 자연에서 살아남는 법을 잘 알지 못하는 우리에겐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했을 때 이 생존가방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쿨리의 생존가방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 알려줄게. 그리고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취재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줄게!

스스로를 지키는 법 함께 배워볼까?

아마존 경비행기 추락, 인도의 기차 탈선 사고, 베트남에서 벌어진 한국인 관광객 버스 추락 사고. 강원도 양양 낙뢰 사고.

최근 두어 달 사이 전세계에서 벌어진 끔찍한 대형사고 입니다. 사고는 예고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때문에 피할 수는 없습니다. 큰 재난에 대비해 레슬리처럼 미리 생존 지식을 알아두면 어떨까요. 오늘 뷰(VIEW)에서는 생존 가방을 꾸리는 방법을, 줌(ZOOM)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난을 알아봅니다. 큰 사고에 대비해 늘 철저하게 준비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나와 가족을 위기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 겁니다.

생존가방엔 72시간 생존 물품 구비…최대한 가볍게

생존배낭은 대형 재난이 벌어진 후 72시간(3일) 정도를 버틸 수 있도록 음식과 물, 손전등, 비상약품을 넣어둔 가방입니다. 보통 지진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해 고립되면 72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릅니다. 사고 직후 72시간이 지나면 살아있을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생존가방은 갑자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 시간을 안전하게 버티기 위한 준비물을 미리 넣어둔 가방이죠.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본적인 물품이 구비된 생존가방을 쉽게 살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에 필요한 물건의 기준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직접 꾸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동물의 비상 식량까지 챙겨둬야겠죠. 오염된 물을 걸러 마실 수 있게 필터가 있는 휴대용 정수 빨대를생존가방에 담아두는 사람도 있답니다.

다만 모든 물건을 넣어선 안 됩니다. 몸을 다칠 수도 있고, 잘 곳을 찾아 한참을 이동할 수도 있는데 가방이 무겁다면 힘들테니까요. 생존가방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담아서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내 몸무게의 10% 이내로만 가방을 꾸리는 게 좋다고 해요. 몸무게가 30kg이라면 3k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재난상황 길어질수록 '힘을 아껴요'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체력’입니다. 사고 현장은 무척 춥고, 힘듭니다. 재난을 겪어 몸은 아프고, 먹을 것이 제한돼 있어 체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72시간 정도 생존가방의 비상식량으로 배를 채웠는데도 구조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우리는 힘을 아껴야 해요. 구조 요청을 할 때는 불필요하게 움직이거나 고함을 치는 대신 호루라기나 막대기 같은 도구를 활용해 소리를 냅니다. 또 집에서는 물론 여행을 갔을 때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디로 대피할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끼리 비상시 연락방법을 미리 정해두면 도움이 돼요. 화재, 비행기 추락, 건물 붕괴 등 재난 상황마다 구체적인 행동요령이 있습니다.

학교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연령별로 숙지할 안전요령이 정리돼 있으니 꼭 한 번 살펴봐요.

🤓

++생각 더하기++
1. 나만의 생존가방을 꾸린다면 어떤 것들을 넣을지 목록을 적어보자.
2.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남겨졌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3. 이밖에 친구들이 꼭 알아야 할 재난 시 대처 요령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이참에 심폐소생술 요령도 익혀볼까?

📖

아마존과 대자연이 펼쳐진 곳은 아름답고 경이롭지만 모험하기는 쉽지 않아. 자칫 생명을 잃을 만한 일도 많이 발생하니까. 이번주는 아마존 탐험가를 꿈꾸는 친구들을 위한 책을 준비했어. 아마존을 탐험하려면 준비도 철저히 해야겠지? '생존가방' 꾸리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된 책도 함께 읽어봐. 자세한 책 소개는 뉴스쿨 북클럽에서 확인해보자.

🙋

레슬리는 아마존 인근에 살고 있어서 정글에 떨어졌을 때 대응해야 하는 방법을 평소 잘 알고 있었다고 해.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익혀두면 레슬리처럼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어.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생하는 재난을 소개할게. 이제 곧 장마의 계절이 다가오니 '집중호우'는 특히 꼼꼼하게 읽어봐!

집중호우: 길을 걷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는 115년 만에 어마어마한 비가 쏟아졌어.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갑자기 물이 어른 허리까지 차오르기도 했지. 그때 도로 위에는 차가 둥둥 떠다니고 지하철 역은 물에 잠기기도 했어. 이런 비가 또 오지 말란 법은 없어. 갑자기 길을 걷다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1.우선 비가 많이 오는 듯하면 안전한 곳으로 피해. 다만 공사 자재가 넘어질 수도 있고 가게의 간판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
2.실내에 있는데 비가 차오른다면 가장 먼저 전기를 차단해. 물이 30cm(어른 종아리 높이) 정도로 차오른다면 집 밖으로 나가야 해.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119에 신고해. 그리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해서 문을 열어.
3.산이나 계곡에 놀러갔는데 큰 비가 오고 있다면 비탈면을 피해. 산사태가 날 수 있거든. 계곡에서도 멀리 떨어져. 물은 순식간에 불어나.

화재: 대피는 계단으로

화재 경보를 들었다면 서둘러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그리고 손등으로 문의 손잡이를 만져봐. 손잡이가 뜨겁다면 문 바깥쪽에서 불이 난 거니 문을 열지 말고 창문으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해. 실내에서 불이 났다면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계단으로 대피해. 기억해! 엘리베이터는 절대 안돼!

지진: 흔들리면 탁자 밑으로

우리나라도 지진이 잦아지고 있어. 만약 실내에서 흔들림을 느낀다면 탁자 아래로 피해. 건물이 무너지면 벽돌 등이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거든. 지진이 발생하면 가구 옆으로 가지마 앞으로 넘어져 더 크게 다칠 수 있어. 또 불이 날 수도 있어. 아래 화재 대피 방법을 미리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