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찜통더위, 언제쯤 끝날까?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4년 8월 2일에 발행한 제109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109~110호는 여름 휴가철로 감면하여 발행합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찜통더위 몰고 온 두 가지
- PLAY - 일기예보 속 알쏭달쏭 날씨 용어들
- BOOKCLUB -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책
요즘 일기예보를 보면 우리가 느끼는 극한의 더위를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해보려고 온갖 단어가 동원되는듯해. 그런데 정말 바깥에 나가보면 가마솥, 찜통, 사우나 안에 있는 것처럼 더운 게 사실이야. 문제는 기온 자체도 높지만 온몸이 끈적끈적할 만큼 아주 습하다는 거야. 여름은 원래 더운 거라지만 이번 여름은 어째서 더 덥게 느껴지는 걸까? 쿨리가 찜통더위의 원인을 알아봤어.
찜통더위 몰고온 두 가지
이중 고기압과 매서운 장맛비
한 달 넘게 비를 퍼붓던 장마가 물러가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 강릉,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선 한밤중에도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열흘 넘게 이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보통 해가 진 뒤에는 낮동안 달궈진 지상의 열기가 점차 식으며 기온이 내려가야 하지만 지금은 밤이 돼도 좀처럼 열이 식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낮의 찜통 더위와 한밤중의 열대야가 이달 초순까지 계속되며 올 여름은 '최악의 여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겹겹이 쌓인 고기압 열이불
장마 이후 본격화된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한반도를 에워싸고 있는 두 개의 고기압입니다. 고기압은 주변보다 공기의 무게가 무거운 지역으로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기류가 형성돼요. 그런데 지금 한반도의 고도 5km 상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10km 상공에는 중국에서 발달한 티베트고기압이 포개져있는데요. 겹겹이 쌓인 고기압층이 마치 두툼한 이불을 덮은 것처럼 열을 가두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매우 뜨겁지만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달리 바다 위에서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은 뜨거운 동시에 아주 많은 물기를 머금고 있다는 건데요. 지금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남풍을 타고 유입된, 고온의 습기가 한반도를 찜통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이 내린 장맛비
한반도의 습도를 끌어올린 또 하나의 원인은 6~7월에 쏟아진 집중호우입니다. 올해 장마철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평년 강수량(356.7㎜)의 1.3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많은 비가 쏟아진 중부지방(506.3㎜), 남부지방(447.2㎜), 제주(561.9㎜)의 경우 평년에 비해 30~60%가량 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문제는 평소보다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수증기가 증발할 새도 없이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어버린 건데요. 이 때문에 한반도 전체가 습식 사우나처럼 열과 수증기를 동시에 머금게 된 것입니다.
바깥활동 줄이고 물 많이 마셔야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들어 11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사망자는 5명에 이릅니다. 정부는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가 지난해(32명)를 넘어 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2018년(48명) 이상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온열 질환을 피하기 위해선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야외 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또 잠을 잘 때는 적정한 온도(26도 이하)와 습도(50∼60%)를 맞추고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찜통더위 몰고 온 두 가지
- PLAY - 일기예보 속 알쏭달쏭 날씨 용어들
- BOOKCLUB -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책
[교과 연계]
2학년 2학기 계절
5학년 2학기 과학 3. 날씨와 우리 생활
6학년 2학기 사회 1.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과 문화